[서울=뉴시스] 왜 얼굴에 혹할까 (사진= 블랙피쉬 제공) 2021.08.03.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눈 뜨고 일어나 다시 눈 감고 잠들 때까지 우리는 수많은 얼굴을 마주한다. 많은 얼굴 중에서도 얼굴 생김새가 빼어난 사람을 보면 좋은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이 끌리게 된다.
남의 얼굴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로 내 얼굴도 확인한다. 인간이 이토록 얼굴에 집착하는 이유는 아주 오래전 현생인류부터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얼굴을 보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얼굴에 어떤 정보가 담겼는지, 인간은 그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를 심리학과 뇌 과학으로 풀어낸다.
얼굴만 봐도 인간의 뇌는 0.1초 만에 인상을 형성해 타인을 파악한다. 우리가 ‘얼굴을 보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혹하는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눈만 보고 타인의 신원 확인 어렵다. 입 모양을 볼 수 없으니, 말소리의 정확도가 떨어진다. 얼굴이 가려져 친밀감, 신뢰도, 호감도가 떨어진다.
인간은 팬데믹이 가져온 단절을 해결할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저자는 해결책으로 최근 뇌 과학에서 주목하는 ‘가소성’의 개념을 이야기한다.
우리의 뇌는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변화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계속 이어진다면 뇌는 눈에 집중해 눈만 봐도 얼굴을 보듯이 타인의 정보를 알아차리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현실에는 없는 가상의 얼굴을 만들어주거나, 몰핑이란 기술로 타인과 내 얼굴을 원하는 비율로 섞어서 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과학 기술로 만들어낸 다양한 얼굴도 감상할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심리 실험들은 얼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읽는 재미도 더한다. 최훈 지음, 256쪽, 블랙피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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