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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두 아들 놔두고 내연녀에 1조원대 재산 물려준 '해리포터' 출판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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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故 리처드 로빈슨 스콜라스틱 회장과 그의 연인으로 알려진 이올 루체스. 사진=WSJ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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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헝거게임’, ‘신기한 매직스쿨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들을 대거 출판한 스콜라스틱의 회장이 사망 전 남긴 유언으로 인해 그의 애인과 가족 간의 법적 다툼이 불가피해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의하면, 스콜라스틱 이사회 의장 겸 최고전략책임자인 이올 루체스(54)는 고(故) 리처드 로빈슨 회장의 유언에 따라 총 12억 달러(한화 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상속받게 됐다. 그중에는 각종 주식을 비롯해 출판사 경영권까지 포함돼 있다고.

2018년 작성된 유언장에서 로빈슨은 루체스를 “나의 파트너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 표현했다. 이미 회사 내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회장과 루체스가 내연 관계라는 사실을 넘어,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소문까지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은 전처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었는데, 아버지로부터 단 한 푼도 물려받지 못하게 된 이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장남 벤 로빈슨(34)은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이야기했고, 차남 리스 로빈슨(25)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 너무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WSJ은 로빈슨의 유족들이 유산의 일부라도 되찾을 수 있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면서, 루체스가 클래스A 주식과 부동산 일부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리처드 로빈슨은 지난 6월 미국의 한 휴양지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 원인은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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