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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황출새] 국민의당 안혜진 "이준석 배터리 다 찼다? 오만해, 진정성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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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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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8월 3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이준석 대표에게 협상 의지 못 느껴...이중적‧괴리감
- 당명 개정·변경, 당연히 제시할 수 있는 요구
- 독자 노선 보다 갈등 해소시켜 합당 매듭 지어야
-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제 1야당 대표로서 동참 기대
- 안철수 대표,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 할 수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기업 간 인수합병 M&A처럼 정당과 정당의 합당도 서로 이해득실 따질 게 많습니다. 합의점 찾아서 합당 성사하는 게 쉽지 않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도 합당 실무협상은 실패했고, 당대표 간 담판 가능성만 남은 셈인데, 관건은 당명 변경으로 보입니다만, 국민의힘 당과 국민의당, 당 사이에 저주, 갑질, 이런 거친 말 주고받으면서 신경전이 격렬해졌습니다. 합당, 아예 파토 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휴가 전에 합당 협상하자, 이렇게 시한을 제시한 게 국민의당을 더 자극한 듯 싶습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에게 입장을 들어보죠. 안녕하세요?

◆ 안혜진 대변인(이하 안혜진):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이준석 대표가 SNS를 통해 안철수 대표와 협상 시한을 제안했는데, 이번 주죠?

◆ 안혜진: 네, 그렇습니다. 합당 과정에 이준석 대표께서 그간 저희 안철수 대표나 당 조직을 여러 가지 표현으로 폄하해오셨는데요. 급기야 일방적으로 데드라인까지 정해서 그것도 SNS에 불쑥 통지하시는 태도를 보고, 협상 의지가 있는 분은 아니구나, 현명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고요. 또한 만나자면 버선발로 맞을 것이다, 라는 과한 표현도 오히려 굉장히 이중적이고 괴리감이 들었고, 저희 당의 그 누구도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협상은 상호존중과 이해 속에서 진행되어야만 좋은 결실을 얻을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실무협상이 더 이상 진척 없이 이제 끝나버린 상황인데요. 당대표 간의 합당 의지를 재확인하고 누가 먼저든 결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이런 상황에 이준석 대표께서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시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극진한 애정을 담아서 반가움을 드러낼 때 쓰는 '버선발로 맞겠다', 이런 말로 도리어 자신의 행위는 과대포장하고 또 지지부진한 합당 책임은 상대방에서 전가하려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진정성이 바닥이다, 저희 많은 당원들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고, 또 합당에 관한 반감이 많이 생긴 상황입니다.

◇ 황보선: 진정성이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이준석 대표의 설명으로는 휴가 후에 만약 협상담판을 해야 하면 경선버스 출발 전에 시간이 별로 안 남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건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까?

◆ 안혜진: 오히려 그런 재촉이 저희의 합당시한을 더디게 만드는 걸림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간 권은희 원내대표께서 실무협상 맡으셨는데, 특히 더 언짢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단단히 화가 나신 거죠?

◆ 안혜진: 아무래도 직접 이해당사자시고요. 누가 봐도 지금 이 대표님의 태도가 합당이라는 과제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무방한 가벼운 숙제 정도로 여기는 듯한 태도고요. 또 내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야권 전체 중요한 사안인 합당시한을 대표 개인의 휴가 일정을 언급하면서 일방적으로 확정해서 말한 부분이 신중치 못하고 적절치 않은 부분을 지적하신 것 같아요. 쉽게 표현하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이어서 윤석열 전 총장까지도 들어왔으니 들어올 테면 들어오고 아니면 마, 이런 식의 태도가 저희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켜서 합당의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이준석 대표가 권은희 의원의 얘기를 듣고, '청개구리 심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그럼 휴가 안 가면 합당 협상 하는 거냐, 이런 식으로 글을 남겼는데요. 안철수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 이준석 대표가 만약 휴가 안 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 안혜진: 저희가 원하는 건 휴가 가고 안 가고, 그게 본질이 아니고요. 진정성을 원하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자꾸 SNS에 지난 과거 얘기까지 끄집어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는데, 우리나라 지난 정치사를 보면 어느 특정한 개인의 과오로 일을 그르친 것보다 거대세력의 야합과 오만함으로 일을 그르쳤던 사람들이 저는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안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이 통과되었다, 그 때문에 당이 붕괴되었다, 이런 식으로 말하시면서 지나친 비약을 하시고 또 개인의 사적인 분석일 것 같은데 과거사까지 들먹여가면서 숙고 중인 현 상황을 겁박하는 식으로 재촉하는 것은 상대와 협상을 기대하는 사람의 모습은 분명 아니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입으로 강력한 협상 의지가 있다고 하시면서도 태도로는 끝까지 한 번 몰아서 그래서 백기 들고 들어오게 하든가, 아니면 말든가 하는 상황으로 자꾸 만들어 가시는 것 같은 모습이 저희로서는 참으로 답답한 일이죠. 이런 모습은 설사 합당이 이뤄진다고 해도 화합보다는 이후에 갈등이 야기될 우려도 있고요. 이런 태도로는 저희가 원하고자 하는 외연확장, 중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 황보선: 어쨌든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대표더러 빨리 만나자, 이렇게 재촉하는 상황 아닌가요?

◆ 안혜진: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지금 반발이 세진 당원들, 이 대표께서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만 염두에 두고 발언을 하시는 듯 한데요. 저는 발언 하실 때마다 저희뿐만 아니라 제3지대에 있는, 또 정치에 무관심한 다수의 국민을 함께 바라보고 그런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도 합당에 관한 열망, 선언을 먼저 하셨던 안철수 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가급적 조속한 결과물을 내고자 하십니다.

◇ 황보선: 국민의힘 쪽 보면, 이준석 당대표가 이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든지, 또 지난 금요일에 입당 선언한 윤 전 총장 어제 입당식 했는데, 그거 할 때마다 항상 뒤쪽에 배터리 칸 하나씩 늘려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제도 보니까 안철수 대표를 위해서 칸 하나 늘리겠다, 이런 얘기 했는데요. 이걸 봐서는 그래도 의지가 남아있지 않겠나, 이런 해석도 보이고요. 또 나쁘게 바라보면, 배터리 칸으로 얘기한 걸 보니까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합당 정도가 아니라 안 대표의 입당 정도로 보지 않나,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 안혜진: 사실 내년 정권교체는 보수를 뛰어넘어서 야권 전체를 모두 포용해서 담아야 가능한 일인데, 배터리가 다 찼다는 표현은 섣부른 단정이고 또 한 칸 더 마련하겠다는 표현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오히려 오만하다고까지 보여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 대표께서 안철수 대표든 누구든 그 역할이 향후 크든지 작든지 나라를 위한 충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 한 사람도 이탈되지 않게 건너올 수 있는 다리를 탄탄히 이어놓겠다, 이런 마음가짐이 되어 계셔야 내년 대선의 힘겨운 싸움에서 야권이 이길 수 있다고 저희는 보거든요.

◇ 황보선: 그나저나요, 두 당대표가 만나시더라도 결국 관건은 지금까지 실무협상에서도 그랬지만 당명 변경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건 지금까지 얘기를 들어보면 양쪽에서 입장을 바꿀 기미가 전혀 안 보이던데요. 어떻게 되겠습니까?

◆ 안혜진: 당명 개정·변경 요구는요, 서로가 당대당의 원칙 있는 합당을 선언한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시할 수 있는 요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당명 변경만이 합당의 필수조건이냐 이런 식으로 전제한 건 아니었고요. 안철수 대표가 합당선언하게 된 배경이 말씀드렸지만 내년 정권교체가 기필코 이뤄내야 될 절대적 사명이고 또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알고서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최대한 하나로 다 모아서 담아내야 즉, 외연 확장을 위해야 가능하다고 보신 거죠. 저 같은 케이스를 예를 들자면, 저는 과거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했고, 그런데 크게 실망해서 지지를 철회한 사람이거든요. 그렇다고 과거 보수적폐세력이라고 지칭되어 온 국힘을 지지하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고요. 그래서 제3의 중도실용정당을 선택하고 지금껏 오고 있는데요. 특히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저와 같은 중도유권자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것은 대부분 국민 모두가 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빅풀이어야만 내년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보수 색체만이 짙은 예전의 국민의힘이 아니라 중도실용까지 더해져서 더 크게 확장되어진 당이라는 걸 알리는 가장 심플하고 쉬운 방법이 당명 변경이라고 생각되어서 제안을 한 겁니다. 물론 지금 국민의힘이 젊은 당대표의 등장 이후에 과거보다 더 빠르게 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예전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고요. 그래서 굳이 당명 변경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른 보완적 대안도 찾아보고 서로 절충해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올바른 협상 자세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국민의힘에 비해서 당세가 좀 약한 저희 국민의당이 감히 당명 변경을 제안한 것만으로 갑질이라고 반박하는 모습, 이런 모습은 마음을 열고 협상에 임하는 사람의 태도는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국민의힘 중심으로 국민의당을 굴복시키고 종속시키려고 안철수 하나 입당시키자, 라는 이런 자세가 아니라 합당을 통해서 더 큰 가치, 외연확장의 계기로 삼자, 이런 진정성 있는 태도의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황보선: 안철수 대표께서 어제 청와대 앞에 1인 시위 하시면서 기자들한테 플러스, 마이너스 얘기하셨는데요. 지금의 상황에서는 이게 플러스가 안 될 것 같다 그랬더니, 또 이준석 대표가 마이너스란 말로 논쟁의 불을 붙였고요. 결국 이 플러스, 마이너스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안혜진: 방금도 설명 드렸듯이 이 합당의 전제가 외연확장이었는데, 이런 합당의 과정들이 결코 시너지를 내는 합당이 아니라 플러스라는 걸 채워서 나가는 건데, 오히려 기존에 합당하려고 했던 의지, 시도가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국민에 언짢은 시선을 주고, 그리고 외연확장이 아닌 그저 약간의 당세 불리기 정도에 그쳐버리면, 합당 본연의 목적이 사라진다는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 겁니다.

◇ 황보선: 지금 합당 위해서 두 당대표마저 만나지 않으시면, 혹시 합당이 물 건너 가버리면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독자노선 시나리오까지 얘기되던데, 가능성 있다고 보십니까?

◆ 안혜진: 개인적으로 제 주변 분들의 조언은 있었습니다만, 당내에서는 독자노선 시나리오는 전혀 아직 언급되고 있지 않고요. 지금은 합당에 관한 이견들, 그리고 미묘한 갈등을 빨리 해소시켜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리고 안철수 대표께서 청와대 앞 1인 시위, 릴레이시위 하자고 이준석 대표한테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이거 되겠습니까?

◆ 안혜진: 여론조작은 사실 민주주의를 해치는 국민을 기망한 범죄행위잖아요. 이런 일들을 가벼이 여기고 적당히 묻어가다보면 내년 정권교체 역시 국민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런 우려감이 많은데, 이러한 인식이 있으신 분이시고 또 제1야당의 대표로서 당연히 동참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어쨌든 지금 전반적인 분위기는 안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데 빨리 담판을 벌여서라도 합당 논의 빨리 진행시켰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신 거죠?

◆ 안혜진: 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 황보선: 주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협상 계속 추진해오신 권은희 원내대표도 그렇고요.

◆ 안혜진: 아까 말씀 드렸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당원들의 반감도 거세졌고, 이런 SNS를 통한 좀 가볍고 경솔한 여러 가지 이런 태도들이 오히려 합당의 걸림돌이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래서 이런 상황에 안철수 대표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런 어려운 시점일수록 서로 간에 진정성 있는 그런 태도로 전향해서 합당에 국민의 열망을 실현해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입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안철수 대표께서 문 대통령 사과 요구하신 거 있지 않습니까.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판결 이후에요. 문 대통령이 사과할 것 같습니까?

◆ 안혜진: 글쎄요. 지난 과거를 이렇게 돌아보면 이번에도 역시 묵언수행으로 일관하시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되는데요. 어제 그런 걸 염려하셨는지 안철수 대표가 시위 중에 들고 있었던 피켓이 꽤 크고 무겁거든요. 그런데 시위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청와대를 향해서 두 손으로 피켓을 높이 들고 미동도 없이 거의 30분 가까이 버티고 계셨어요. 그래서 아마도 간절히 문 대통령의 사과를 기다리는 마음에서 그렇게 버티고 서 계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혜진: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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