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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셜카지노' 판 키운 넷마블 방준혁…재수 끝에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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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가보다 8000억 많은 2.5조로 글로벌 소셜카지노게임사 인수 결정

2016년 플레이타카 인수전서 고배 마시기도…"가장 효과적인 해외시장 확대 방법"

뉴스1

방준혁 의장. (넷마블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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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근욱 기자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3위 소셜카지노 기업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19년 코웨이 인수금액(1조7400억원)보다 약 8000억원 큰 규모다. 방 의장은 지난 2016년 약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카지노게임사 인수를 추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한 끝에 5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넷마블, 세계 3위 모바일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2.5조원에 인수

넷마블은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의 지분 100%를 21억90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레오나르도인터렉티브홀딩스 주식회사(Leonardo Interactive Holdings)의 지분 100%를 양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소셜 카지노 게임 전문업체인 '스핀엑스'는 대표작으로 '캐시 프렌지(Cash Frenzy)', '랏처 슬롯(Lotsa Slots)', '잭팟 월드(Jackpot World)'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2분기 기준,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3위다.

스핀엑스는 최근 수년간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이며, 2020년 한화 기준 매출액 497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는 매출 1622억원, 상반기는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글로벌에서 '쓰리 매칭 퍼즐' 장르와 함께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다. 넷마블은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강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소셜 카지노 게임장르는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특히 스핀엑스는 이 장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인수로 넷마블은 기존 주력 장르인 RPG에 더해 소셜 카지노 장르를 확보함으로써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게 됐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게임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폴 장(Paul Zhang) 스핀엑스 대표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기업인 넷마블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모바일 소셜 카지노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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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스핀엑스 로고 (넷마블 제공) © 뉴스1


◇2016년 고배마신 글로벌 소셜카지노 기업 인수…재수 '성공'

글로벌 소셜카지노 기업 인수는 'M&A 승부사'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해온 '핵심' 전략이다. 통상 소셜카지노 기업 인수는 게임사들은 해외 사업 비중을 가장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카지노게임은 한번 시장에서 자리잡으면 비교적 꾸준하게 인기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

방 의장은 지난 2016년에도 약 4조원 규모로 알려진 글로벌 1위 카지노게임사 '플레이티카'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방 의장은 해외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약 3조원의 플레이티카 인수자금을 조달했지만, 약 4조9000억원을 제시한 중국계 컨소시엄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같은해 12월 약 9000억원을 투입해 캐나다 게임개발사인 '카밤'을 인수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넷마블의 연매출이 약 1조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쉽지 않는 도전이었다. 방 의장의 '큰 그림'이었던 글로벌 소셜카지노 기업을 통한 해외진출 발판 마련은 '미완의 꿈'으로 남았다.

당시 넷마블 자체적으로도 소셜카지노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진입을 타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넷마블 게임즈는 2016년 6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 '포원스포커'를 국내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에 내놓은 데 이어 10월 5일 '올포카지노'를 출시했다.

방 의장은 2015년 6월에는 과거 넷마블게임즈에서 웹보드게임을 담당했던 인력이 만든 소셜카지노게임회사인 '천백십일'을 인수했을 정도로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가 컸다.

업계에선 방 의장이 소셜카지노라는 '장기'를 살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이 많다. 넷마블은 2000년대 초중반 PC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고스톱, 포커 등을 웹보드게임을 통해 성장해 왔다. 이같은 경험을 소셜카지노에 접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게임 부문은 넷마블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여서 꾸준히 타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넷마블로서는 해외시장에 가장 효과적으로 진출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적인 부문에서도 해외 카지노게임사 인수는 국내 규제에 막힌 부분을 뚫어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또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의 경우 '잼팟' 이라는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고스톱이나 포커 결제는 월 50만원이 한도"라며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소셜카지노 인수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결국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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