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尹, 국민의힘 의원실 돌며 '입당 신고'…'쩍벌 다리' 혼쭐도(종합2보)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洪캠프 조경태에 "도와달라" 숙이고…'친윤' 권성동 방에선 '안도'

민주 조응천 "다리 오므리시라" 지적…3일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예방과 사무처 직원들을 만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을 두루 만나며 '입당 신고식'을 치렀다. 윤 전 총장은 이튿날인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여의도 입성 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예정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출연해 '당내 스킨십'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초선은 전체 의원 103명 중 57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수로 구성됐다. 이들과 접점을 형성하며 당내 기반을 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의원님들과 정치적 행동과 목표를 같이하는 당원이 되니까 진짜 정치를 시작하는 것 같다"며 동질감을 강조했다. 초선 의원을 "정치 선배"라고 부르는 등 깍듯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당대표실을 예방해 '입당식'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103명의 의원들을 일일이 찾으며 입당 인사를 건네는 강행군을 했다. 당 사무처 직원과 보좌진에게도 '주먹 인사'를 건네거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 경선에서 맞붙게 될 경쟁 주자들과의 조우도 눈에 띄었다. 윤 전 총장은 윤희숙 의원에게 "저 입당하면 잘해주신다고 했죠"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태호 의원에게는 "통화만 하고 실물을 처음 뵙는데, 영화배우보다 더 미남인 것 같다"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하태경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맞아 "입당 잘 하셨다", "윤 번개더(구)만 윤 번개"라며 친근한 농담을 건넸다. 박진 의원도 "공정하고 멋진 경선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며 환대했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한 홍준표 의원의 캠프 선대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을 찾았을 때, "5분만 기다려달라"는 보좌진의 요청에 순순히 기다리는 여유로움도 보였다. 그는 조 의원에게 "시작해보니 참 어려운 일이 많다"며 "많이 가르쳐주고 도와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윤 전 총장이 여당 의원을 만났다가 양쪽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이른바 '쩍벌 다리' 습관을 지적당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신파' 의원인 조응천 의원은 윤 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다리를 조금만 오므리시라. 이건 정말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며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도 만나려 했지만 불발됐다.

윤 전 총장은 당내 지지세력인 '친윤계' 의원들을 만나서는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평소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권성동 의원이 부재로 만나지 못하게 되자 "이 방은 뭐 남의 방 같지 않네"라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을 변호하며 국내 1세대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고(故) 강신옥 전 의원을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은 3일 오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강신옥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했다.

강 전 의원은 변호사 시절인 1974년 박정희 정권 유신헌법을 반대한 민청학련 사건을 비롯해 인혁당 사건,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등 현대사의 주요 인권 사건을 두루 맡았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변호하기도 했다.
dongchoi8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