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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포항 범대위 등 피해 주민, 포항지진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전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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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 특별검사 등을 통해 포항지진 진상조사 다시 해야

산자부 등 해당 부처 책임자 수사 의뢰 등 책임자 처벌 촉구

아주경제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70여 명으로 구성된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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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촉발지진 피해 주민들이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거부하고 특별검사 임명 등을 통해 포항지진 진상조사를 다시 할 것을 촉구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70여 명으로 구성된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범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열발전 사업자인 ㈜넥스지오 등 일부 참여기관만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국책사업을 주도하고 이를 관리· 감독했던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은 감사 결과 문책을 받았다는 이유로 고발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면죄부를 준 것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조사 결과”라며, “특검 등을 통해 원점에서 다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열발전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문서에 ‘미세 진동’이란 단어가 있었던 것과 모 신문 기사가 지진 위험성을 언급한 것을 이유로 내세워 포항시가 마치 사전에 지진 위험을 알고 있었음에도 적극 대처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졸렬한 행위이며, 비열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는 진상조사위원 9명 모두를 정부가 임명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으로, 정치적으로 편향된 조사였다”며, “특히 감사원 감사 결과(2020. 4. 1)보다 퇴보한 것으로 3년간 기다려온 포항시민들을 기만하고 두 번 울리는 조사 결과”라고 비난했다.

범대위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피해 주민인 포항시민들은 정말 실망스럽고 분노가 치미지 않을 수 없다”며, “특검이나 피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정한 조사위원회가 꾸려져 처음부터 공명정대하게 조사가 다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포항시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1년 3개월에 걸친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참석한 피해 주민들이 조사 결과 발표에 반발하는 등 설명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포항) 최주호 기자 c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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