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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강화에도 가계대출 고공행진…7월 한달간 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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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상승에 5대은행 주담대 잔액 4조원↑

카카오뱅크 등 공모주 청약 영향 신용대출도 증가

뉴스1

15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1.7.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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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에도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월 한달동안 6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부동산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조원 가까이 늘었고, 카카오뱅크 등 주요 공모주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약 2조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7월부터 은행권을 겨냥한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2억원으로 지난 6월 말 689조1073억원 대비 6조200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8조5837억원으로 지난 6월말 485조7600억원보다 3조8237억원 늘었다. 전세 대출 잔액 역시 6월말 116조3336억원에서 1조9727억원 늘어난 118조306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규제 강화와 시장금리 상승 전망에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이 모두 늘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도 결국 대출이 나오니 오르는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지만 부동산 투자 수요가 더 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일부터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시행하면서 은행권에서 6억원 초과 주택을 담보로 주담대를 받거나 1억원 이상 신용대출을 이용하면 차주별 DSR 40% 규제를 적용했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1년치 원리금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간 원리금상환액이 연봉의 40%를 넘으면 더 이상 대출을 안 해준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대출 억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에 포함되는 중도금 대출 등은 몇년 전에 계약했던 것들도 회차별로 반영되기 때문에 정책 효과는 천천히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40조8930억원으로 전월말 139조294억원보다 1조8636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공모주 청약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에는 58조3020억원이 몰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7월 말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올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대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경고를 보내면서, 은행은 물론 카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관리에 나섰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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