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단독] '연봉 릴레이 인상 ' 뛰어든 라인…네이버와 다른 차등지급 일부 불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라인플러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카라쿠배'의 한 축으로 IT(정보기술)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라인이 직원 보상안을 마련했다. 연초 업계 '연봉 릴레이 인상' 등 인재 영입전에 대응하기 위한 '리텐션(Retention) 인센티브' 개념이다. 다만 모회사인 네이버와 달리 차등지급 방식이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안 관련 단기·장기 계획을 밝혔다. 보상은 단기적 일괄 보상이 아닌 분야별 구성원의 시장 경쟁력과 연봉, 연차 등을 고려해 차등적으로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앞서 인터넷·게임 업계에서는 연초 인재 영입과 개발자 유출 방지를 위해 보상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졌다. 당시 라인 내부에서도 인재이탈을 막기위한 추가 보상 목소리가 컸지만, 라인측은 구체적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구성원을 달랬다.

보상이 수개월 이상 미뤄진 것과 관련, 라인 측은 "외부 컨설팅사를 통해 전반적인 보상 구조를 살펴보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도를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보상과 관련 사측은 차등 기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라인 관계자는 "사내 보상 정책과 기준을 세세하게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보상의 지급 시기와 횟수도 구성원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200명 이상이 참여한 보상 수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 기준 보상 금액은 500만원부터 1500만원 이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내 라인 계열사 근무 인원만 약 2000명에 달하는 만큼 보상액은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앞서 모회사격인 네이버는 지난 4월 전 직원에게 3년 동안 매년 1000만원의 스톡그랜트를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부 라인 직원의 경우 차등지급에 불만을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 직원들이 가입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기준도 없는 억지 줄세우기식 보상은 '라이너'(라인 구성원)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이라며 일괄보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보상 외에도 라인은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해 인력 유지·확보 노력을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부터는 전일 완전재택부터 주 N회 재택을 자유롭게 고르는 하이브리드 워크를 공식화 한 바 있다.

라인 관계자는 "보상 수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인력에 대한 맞춤형 시책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보상 수준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임직원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올해 3월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 통합을 위해 A홀딩스를 세웠다. A홀딩스는 중간지주 Z홀딩스 지분 65%를 보유하고,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 지분을 100% 보유하는 구조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