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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원희룡, 제주지사직 사퇴 "도민 약속 못지켜 죄송...정권교체 위해 다 던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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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기자(pressianjeju@gmail.com)]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우선 도민 여러분과 약속했던 임기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절박함에 도지사직을 내려 놓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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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사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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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되어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 제주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결심할 때 까지 많이 망설이며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며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 이제 모든 평가는 도민과 역사에 맡기고 다음 도정에서 더 큰 진전이 있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선 정권을 교체해야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되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야 한다는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법률적으로 가능은 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걸 쏟아 부어야 되겠다는 저의 절박함이 이를 허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내 최대 현안인 제주제2공항과 관련해선 "제2공항을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 제2공항은 정권교체를 통해 반드시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계속 되는 상황에서 직을 내려놓게 돼 죄송하다"며 "훌륭하신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방역위기를 잘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만반의 준비가 돼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권도전에 나서는 입장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도 감춰진 욕망도 없다"면서 "제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모두의 행복이 소중한 나라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나라 진심으로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라며 "제주를 바꾼 도민 여러분의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 대한민국을 향한 제주인의 도전에 도민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2일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원 지사의 사임 절차가 마무리되는 12일경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는 이틀 뒤인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현창민 기자(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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