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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부 "수도권 정체지만 비수도권은 확산…반전 없으면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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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1.04…수도권 1 미만-비수도권 전역 1 상회

"수도권, 정체 양상이지만 여전히 규모 커 재확산 위험 존재"

"대전·경남·강원·제주, 인구 대비 유행 규모 크고 증가 양상"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19일부터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2021.07.18.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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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수도권은 정체 국면으로 접어든 반면 비수도권에선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4단계와 비수도권 3단계로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이나 추가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해선 8일까지 1주간 유행 양상 등을 평가해 결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일 "수도권은 정체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고 비수도권은 유행 확산 속도는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충청, 경남, 강원, 제주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이동량 감소가 더딘 점, 휴가철 등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최근 한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506.0명으로 그 전 1주(18~24일) 1465.0명 대비 41.0명(2.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환자는 959.9명으로 지난주(966.3명) 대비 6.4명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환자는 546.1명으로 지난주(498.7명)에 비해 증가했다.

4차 유행이 시작한 6월23일 이후 6월 마지막주(6월27일~7월3일)부터 7월 2주 차(7월11일~17일) 1.20→1.24→1.32까지 상승했던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2주 동안은 1.09, 1.04로 내려오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로부터 추가 감염되는 2차 감염자의 평균으로 1보다 크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억제되는 것으로 평가한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수도권은 1 미만까지 내려갔지만 비수도권은 전 권역이 1 이상으로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손 반장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04이나 수도권은 1에 약간 못 미치고 비수도권은 모두 1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유행 규모가 커 재확산 위험이 남아 있으며, 비수도권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 규모가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반장은 "유행 중심지역인 수도권은 최근 3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990명, 966명 그리고 지난주 960명으로 유행이 확산되지 않고 정체되는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감소세로는 전환되지 않고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며 재확산의 위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에 대해선 "3주간 358명, 499명 그리고 지난주 546명으로 매주 확산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나 유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대전, 경남, 강원, 제주 등은 인구 대비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확산세가 감소세로 바뀌지 않으면 강력한 방역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확산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주 후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서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반장은 "만약 반전하지 않는다면 현재 유행 특성이 어느 영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부분들이 있을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반장은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는 필연적으로 규제 강화나 자유에 대한 통제들을 통해 강제적으로 이동량을 줄이는 조치가 수반된다"며 "최선의 방법은 국민들께서 자율적인 협력과 협조를 통해 현재 사회적 접촉과 이동량을 줄여나가 현재의 아슬아슬한 정체 국면을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행이 계속되면서 60세 이상 환자 수도 하루 평균 158.1명으로 그 전 주 132.4명 대비 25.7명 증가했다. 상반기 고령층 중심 백신 예방접종에도 이처럼 고령층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미접종자들이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8월부터 시작하는 60~74세 미접종자 예방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손 반장은 "지난 두달 정도 위·중증, 사망자 중 90% 이상은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방접종을 받으신 분들보다는 받지 않은 분들 중심으로 전파에 따른 최종 영향,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에 있어서의 영향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총 유행 규모를 감소세로 반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접종을 받지 않으신 고령층들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접종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일부터 접종을 받지 않으신 60~74세 어르신들에 대해 다시 한번 접종을 받으실 수 있는 예약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니 꼭 다시 접종 예약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해서 예방접종센터 개별 예약을 통해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75세 이상에 이어 2일 오후 8시부턴 60~74세 미접종자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접종은 이달 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그에 비례해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경우도 작년 말 3차 유행 때보다는 작지만 전체 유행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280명이며 한주간 사망하신 분은 27명"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0시 기준 317명으로 300명 넘게 확인된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0시 324명까지 늘었다.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병상은 한계에 도달할 위험이 있다.

손 반장은 "환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병상 여유가 한계에 달할 수 있다"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야 될 무증상·경증 환자가 병원에 입소하는 길이 없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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