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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델타 변이 기승에 몸서리…올겨울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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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봉쇄에도 확산세 지속

백신·치료제 개발에 안간힘

뉴스1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미국 뉴욕 맨하튼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앞을 지나고 있다. 2021.07.27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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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보다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전 세계가 몸서리를 치고 있다.

올 초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란 기대는 지난 6월 델타 변이 확산세로 기약 없이 사라졌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나섰던 선진국들은 몇 주 만에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조여 맸다.

백신조차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개발도상국은 델타 변이 확진자 폭증으로 방역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 아시아 강타한 '델타 변이' : 최근 델타 변이는 비교적 일찍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을 비롯해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베트남의 방역망을 뚫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 중국 본토 일일 신규 확진자 75명이 발생해 전날 보고된 확진자수 55명보다 20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발 이래 이날 구글 집계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9만2811명, 누적 사망자는 463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확진자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달 20일 중국 동북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루커우(禄口)국제공항발 확진 사례로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은 같은달 29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해당 공항을 폐쇄했다.

베트남은 지난 3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수 한 자릿수를 기록할 만큼 코로나19 청정국으로 손꼽혔으나 지난달 초 호찌민 등 남부 주요 14개 도시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기준 베트남의 누적 확진자수는 15만명, 누적 사망자수는 1306명이다.

이에 베트남 방역 당국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동 제한, 교통 통제, 도심 봉쇄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최근 7일 연속 일일 확진자수 6000명대를 돌파하면서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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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 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7.3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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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도 방역 고삐 : 한편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선 델타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해 다시금 방역 지침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자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했지만 이같은 방침을 철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 국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앞서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 역시 자국민에게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전 국민 대상 백신 접종 의무를 강제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27일 미연방 산하 모든 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이어 미 보훈부는 연방기관 최초로 직원 백신 접종령을 내렸다. 구글, 페이스북 등 미 주요 기업들은 재택 근무로 텅 빈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 상대로 백신 접종을 권고에 나섰다.

프랑스는 마크롱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인 '헬스 패스' 도입을 강행하자, 공권력이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함으로써 시민들 생명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지난 주말 수도 파리를 중심으로 16만명이 넘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박물관·영화관·문화공간 등 50명 이상 모이는 다중 시설에 이어 오는 9일부터 식당·카페·시외열차·비행기 이용 시 헬스 패스를 제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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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반커크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2020.07.03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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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 공포', 올겨울 최대 고비 : 지난 3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도에서 파생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보다 감염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 반커크호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델타 변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발전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확산하면서 더욱 강력한 전파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어째서 더 큰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에볼라, 일반 감기, 계절성 독감, 천연두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공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문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강하고 기존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다른 변이보다도 심각한 중증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과학계는 향후 몇 년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수가 최대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아담 핀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가디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연간 사망자수는 수천명에서 수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겨울철 바깥 기온이 떨어짐에 따라 실내 인구가 늘어나 바이러스 전염률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감과 같은 여타 계절성 바이러스와 동반해 노약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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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중서부 텔아비브에서 벤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3회분을 접종하고 있다. 2021.07.30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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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치료제 개발에 안간힘 : 이에 전 세계 제약회사와 의료계는 강력한 델타 변이에 대응할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제약회사 오라메드 자회사 오라백스 메디컬은 인도의 프레마스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경구용 알약 백신을 개발, 지난 3월 동물 시험을 거쳐 이달 초 임상 시험 초읽기에 들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측은 자사의 경구용 백신이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주사용 백신보다 델타 변이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는 기존 백신과 달리 자사 백신은 스파이크·엔블로프·멤버레인 등 코로나19의 3가지 단백질을 공격하는 면역 체계를 유도해 저항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미국, 영국 등 각국에서 경구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복용 후 활성 성분이 위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해 아직 성공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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