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의 한 주유소가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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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급등한 국제유가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수요 회복세 둔화보다 원유 공급부족의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최근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대비 높은 수준이다. 두바이유는 올 1월 평균 배럴당 54.2달러에서 2월 63.9달러로 오른 뒤 5월 66.0달러, 6월 71.0달러 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지난달 6일에는 76달러로 2018년 10월 23일(76.7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선 9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도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5% 오른 73.9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를 이끈 원유 수급불균형 문제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단 게 시장의 분석이다.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 등은 원유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시장내 공급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의 협의체)가 합의한 증산 규모인 일평균 40만배럴도 당초 시장예상이었던 50만배럴을 하회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백신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락다운(봉쇄) 등 고강도 조치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세브스 리포트 리서치는 델타 변이 관련 우려가 가라앉으면 다시 소비자들의 탄탄한 석유 수요가 재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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