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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미국 경기 고점 논란… “당분간 보수적 관점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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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7월 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52.1포인트(1.6%) 내린 3202.32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 고점 논란과 중국 리스크 부상으로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급락하면서 3200선도 위태해졌다.

이날 지수 급락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했는데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장 마감 이후 아마존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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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33포인트(1.24%) 하락한 3202.32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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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미국증시도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9.06포인트(0.42%) 하락한 3만4935.47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89포인트(0.54%) 밀린 4395.2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5.59포인트(0.71%) 떨어진 1만4672.68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고용지표가 잘 나오면 테이퍼링 우려가, 못 나오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할 수 있다. 당분간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들은 실적 회복이 명확한 기업 위주로 투자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 미국 경기 고점 논란 속 고용 지표 발표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4~6월) GDP가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6.4%에서 6.3%로 하향 조정됐다.

같은 날 미 빅테크 기업 아마존은 2분기 매출액을 1130억8000만달러(129조6000억원)라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1154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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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센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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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 개선을 근거로 호황을 누렸던 만큼, 이런 추세가 사라지면 증시도 정체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미국 경기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나왔는데 2분기 경기 지표에서 그런 기미가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기가 개선되면서 증시 호황 추세가 나타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물가상승 기조까지 감지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보다는 낮았다.

6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는 이런 우려로 인해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92만6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선 이보다 고용 실적이 좋든 나쁘든 투자자 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고용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규모 축소) 정책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고용 규모가 회복되면 완화적 통화정책을 변화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는 그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반대로 고용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오더라도 문제가 있다. 현재 시장에 감도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현실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중국 리스크로 변동성 심화… “장기적으로 영향 미치진 않을 듯”

지난주 증시 변동성을 키운 대표적 요인은 ‘중국 리스크’였다. 지난달 뉴욕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중국 정부의 규제 압박에 상장폐지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가 사교육 시장과 음원 스트리밍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중국 증시는 크게 흔들렸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중국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신흥국 투자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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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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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라면서 “실적 위주 기업을 위주로 보수적으로 투자하다가 나중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석원 SK증권 지식서비스부문장은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낸다면 규제 리스크가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이미 상당한 규제가 진행된 상황이라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소희 기자(rel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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