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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대단한 성과에도 한국서는 머리 모양으로 공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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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향한 ‘페미니즘 논란’에 외신도 주목

영국 매체 “한국 일부 네티즌들, 숏컷 머리모양 문제 삼아”

세계일보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8강에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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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향한 페미니즘 공격을 해외 주요 언론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안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관왕에 오르며 금자탑을 쌓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그의 숏컷 머리 모양을 두고 여성 혐오 공격이 일어나고 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외신은 하지만 안 선수를 지키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숏컷 머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있다며 황당한 공격에 대응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안 선수가 혼성, 여자 단체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지만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안 선수의 성과에 주목하는 대신 숏컷 머리 모양을 문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숏컷 머리 모양은 페미니스트이고, 페미니스트는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이런 주장과 관련해 외신 기자를 중심으로 비판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 서울 지부 기자인 켈리 카술리스 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이) 헤어스타일이 아직도 논쟁적인 이슈가 될 수 있는 국가라는 걸 보여주며 이는 페미니즘 반대 운동의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BBC의 한국 특파원 로라 비커는 켈리 카술리스 조의 글을 리트윗하며 “(양궁 선수에게) 헤어스타일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이건 자신들의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성을 공격하는 소수의 목소리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이 성 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사상 최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외신은 이런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채널뉴스아시아는 최소 6000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숏컷 머리 모양을 SNS에 올리며 ‘안 선수 지키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안산을 위해 긴 머리를 짧게 자를 것이다”라는 트윗글을 게시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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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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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오늘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겨주세요.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세요.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할게요.”라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말을 인용, 정치권에서도 안 선수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디펜던트는 안 선수가 동요되지 않도록 양궁 코치가 조심하는 모습도 같이 전했다. 매체는 안 선수의 코치가 안 선수의 머리 모양 등 경기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질문에 대답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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