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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안산 논란’ 입장 밝혀라”…이준석 “초딩 논법,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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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의당 장혜영 의원.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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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20·광주여대) 선수를 두고 벌어진 논쟁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회에 만연한 이상, 숏컷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 낯 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던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께 요청한다”면서 “안산 선수에게 숏컷을 빌미로 가해지는 도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한다면 많은 이들은 이 대표가 안산 선수에 대한 과도하고 폭력적인 비난과 요구에 대해 암묵적으로 동조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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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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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의당에서 저한테 뭘 입장 표명하라 요구했던데, 정의당은 대선 경선 안 하나”라며 “다른 당들은 대선 때문에 바쁜데, 정의당은 무슨 커뮤니티 사이트를 뒤져 다른 당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무슨 발언을 한 것도 아닌데 커뮤니티 사이트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느냐”면서 “이건 전형적인 ‘A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으면 넌 B’라는 초딩 논법이다. 저는 안산 선수와 대한민국 선수단 한 분 한 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선수의 숏컷에 대한 과도하고 집착적인 성차별적 비난이 BBC나 로이터 등 외신에까지 오르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커뮤니티를 운운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상적 요소에 과도한 정치적 상징성을 부여하고 그것을 빌미 삼아 여성들을 몰아세우며 공론장을 황폐화시키는 일이 반복되는 현실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아무 문제의식이 없다면 참으로 큰일”이라며 “이 대표의 정치적 동력이 그러한 여론몰이와 무관치 않다고 많은 국민이 느끼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안산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에 더해 이제라도 이 대표가 여성들의 일상을 옥죄는 과도한 성차별적 여론몰이에 대한 문제의식과 책임 의식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안산 선수가 숏컷을 했고, 여대에 재학 중인 점과 과거 인스타그램에서 특정 표현을 썼다는 점을 언급하며 ‘페미니스트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해외 매체들은 “안 선수가 반(反)페미니즘 정서에서 비롯된 ‘온라인 학대(abuse)’를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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