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익명성 때문에 화폐 역할 못한다고 공식 비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분기 동안 비트코인 1만3506개 추가 매입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500만원대에 머물렀다. 이 와중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이기에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IMF 역시 비트코인은 변동성과 익명성 때문에 화폐로서 역할을 못한다고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4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39% 하락한 457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약 한 달 만에 4600만원대에 올라섰지만 이후 이틀 간 큰 변동이 없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인정받기 위해선 광범위한 영역에서 받아들여야 하는데 아직 법정화폐의 위치에 오르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에너지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인 엘살바도르는 변동성 때문에 세금 징수와 예산 집행, 가격 책정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비트코인보다 우수한 대체물이 많은데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발언했다.
앞서 지난 26일 IMF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쓰기 부적절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IMF는 공식 블로그에 ‘가상화폐가 국가 화폐? 너무 앞서 나갔다’는 글을 게재하며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실물경제와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국가 화폐로 채택할 경우 물가 및 거시경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불법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 탈세 등에 활용돼 국가 금융시스템과 재정건전성을 위협할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지는 올해 2분기 동안 비트코인 약 1만3506개를 추가 매입했다. 현 시세로 따지면 약 6175억원 규모다. 29일 마이크로스트레지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6월30일 기준 비트코인 총 10만5085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1만3506개 더 늘어난 수치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0억달러(약 1조1499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10만5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자산 전략에 자본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