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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8~49세 8월 2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접종…“사전예약 놓쳐도 추가예약 가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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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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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 1700여만명 국민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다음 달 26일부터 진행된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같은 연령대 200만명에 대한 자체 접종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행된다.

혈전증 부작용 의심 우려로 50대 미만 연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AZ)등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 접종이 금지된 데 따라 이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백신을 맞게 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무슨 백신을 맞게 될지는 백신의 세부 공급 일정이 확정된 후에 접종 날짜에 임박해 알려준다. 이 밖에 발달장애인, 선원,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한 접종도 이뤄진다. 8∼9월 접종을 마치면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우선 마무리된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 3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지난 28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8~49세 청장년층 접종을 결정했다”며 “9월 중 전 국민의 70%(3600만명) 1차 접종을 신속하게 완료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접종 대상은 1700만명에 이르는 20~50대 일반인이다.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50대 접종을 이어가면서 이들의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40대 이하(1972.1.1~2003.12.31 출생) 1777만명이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순차적으로 맞게 된다. 이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백신을 맞게 될지는 접종 날짜에 임박해 알 수 있다. 백신의 세부 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그 때 배분하게 된다는 뜻이다.

일반 대상자는 다음달 9~18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10개 대상군으로 나눠 받는다. 최근 50대 예약 때까지 몇 차례 있던 예약 먹통 현상을 방지하고자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에 따라 예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예약이 시작되는 8월 9일에는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9일,19일,29일) 사람들이 예약한다. 이렇게 하면 1일 약 170만명 내외로 분산할 수 있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첫날에 예약한 사람들이 특정 날짜나 시간대를 선점하지 않도록, 날짜별로 의료기관별로 예약가능한 인원을 10분의 1씩 사전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부제 예약 때 못한 대상자들은 8월 19일~9월 17일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8월 19일∼8월 21일에는 연령대 별로 추가 예약이 이뤄지고, 8월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18∼49세 전체에 대한 추가예약과 함께 기존 예약 변경도 가능하다. 이 기간에는 10부제 때 예약하지 않은 사람도 이용 가능하다.

청장년층 중에도 지방자치단체 자율 우선 접종자는 다음달 3~6일 사전예약을 거쳐, 다음달 17일부터 접종하게 된다. 대중교통, 택배, 환경 미화 등의 필수업무 종사자와 학원 강사,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아동·청소년 밀접접촉자 등이 대상이다. 이런 식으로 지난 13, 26일부터 서울과 경기에서 34만명이, 전국에서 65만명이 각각 접종하고 있다.

조선비즈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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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에 접종하지 않은 60~74세 고령층 126만9000명도 다음달 2~31일 예약한 다음달 5일~9월 3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당초 보건당국은 접종을 거부하면 순서가 맨 끝으로 밀린다고 했는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고위험군인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감염될 경우 중증, 사망 위험이 굉장히 높아 신속하게 종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75세 이상 미접종자 60만명은 지난 6일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수시로 예약받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발달장애인과 심장·간 등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 등 29만6000명을 대상으로 내달 5일부터 예약받아 내달 26일 모더나나 화이자로 접종을 시작한다. 중증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있거나 항암 치료 등을 위해 수시로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와 보호자(간병인 포함)도 의료기관 자율접종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다음달 초 희망하는 병원 수요를 조사한 뒤 8~9월 중 화이자나 모더나로 접종한다.

국제 항해 종사자 약 1만명도 얀센이나 모더나,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선원수첩이나 고용계약서를 거점지역(부산·인천·여수·목표) 지정 보건소에 제시하면 예약없이 맞을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노숙인과 입국 이력이 없어서 사전 예약이 불가능한 미등록 외국인도 보건소로 방문할 경우 접종할 수 있다. 대상자가 보건소를 찾으면 현장 등록을 통해 임시번호를 발급해 준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얀센을 우선 활용한다. 이들은 보건소에서 신청 즉시 접종을 받을 수 있고 mRNA 백신은 사전 예약한 뒤 예방접종센터에서 맞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경기·충청 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 집단발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유행을 통제해 전체 국민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얀센 백신 접종의 이유에 대해선 “연락이 어렵거나 신변이 불확실해 2차 접종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얀센 백신을 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3600만명에 1차 접종을 완료하면 지금까지 접종하지 않은 인원에게 접종 기회를 준다. 현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도 4분기에 검토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등에서 최근 임신부도 희망하면 백신을 접종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참고했을 때 임신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고령층 미접종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남은 3분기 대상자 대부분이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당국 발표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모더나 1046만회분을 포함해 2860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온다. 9월에는 4200만회분 백신이 추가로 들어온다. 계획대로만 공급된다면, 8~9월 접종 계획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최근 모더나처럼 중간에 또 공급 차질이 생긴다면 계획이 소폭 조정될 수 있다. 정은경 청장은 8~9월 접종 계획에 따른 백신 수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충분하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상황이 불확실해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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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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