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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틱장애, 동반한 ADHD와 불안장애도 함께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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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름 기자]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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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 ⓒ해아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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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와 ADHD를 호소하는 초등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스마트폰과 TV의 과다한 사용 및 시청도 틱장애와 ADHD 발병에 한몫 한다고 한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의하면 틱장애와 ADHD 치료를 위해 틱장애병원을 내원하는 환자 중 20세 이상의 성인 비율이 15%를 넘긴 것으로 보고됐다. 이렇게 틱장애와 ADHD의 성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학령기 시절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서인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되어 초발한 경우보다 학령기 시절 초발해 성인까지 이어지는 틱장애와 ADHD 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령기 시절에 어린이 틱장애, ADHD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했냐가성인틱장애, 성인ADHD 여부를 결정한다.

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은 "틱장애 증상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동작을 보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는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틱장애 증상으로는 눈 깜빡거림, 코 찡긋거림, 입 벌리기 등의 운동틱과 헛기침, 코 킁킁거리기, 욕설 내뱉기 등의 음성틱이 있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뜻하는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의 약자로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성을 ADHD 증상으로 보이는 만성적인 신경발달장애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틱장애와 ADHD는 유아와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실제로 뇌신경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상호 연관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가 성장해감에 따라 ADHD, 틱장애, 불안장애의 순서로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실제로 틱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32%는 ADHD를 동반하고 ADHD를 가진 아동들의 약 30~50%가 틱장애를 동반해 내원한다. 또한 틱장애만 가진 아이들에 비해 틱장애와 ADHD가 함께 있는 아이들의 경우 틱증상과 ADHD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소아 불안장애와 같은 정서적 문제나 행동적 문제를 동반하게 된다.

때문에 틱장애치료 시 ADHD, 불안장애 등 동반증상도 고려한 틱장애치료방법이 필요하다고 고영협 원장은 당부한다.

2007년 4월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펴낸 '학교보건연보'의 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전체 정신장애 진단 중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로 진단된 학생의 비율이 전체의 13.25%로, 남학생의 정신장애 중 가장 많은 비중(18.61%)을 차지했으며, 고등학생의 정신장애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9.52%)을 차지했다.

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몸을 비비 꼰다거나 산만하여,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기 일쑤인데다 한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ADHD는 또래에 비해 지나치게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과잉행동을 반복하는 양상을 그 특징으로 한다. 사물이나 수업에 집중을 전혀 못 하고 산만하게 주의를 옮겨 다니거나, 과격한 행동이나 언행 등이 부모의 통제가 안 될 정도로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ADHD를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ADHD 역시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뇌-중추 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두뇌에 지나친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면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틱장애와 ADHD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날 때에는 아이의 상태를 더욱 면밀히 살펴 아이의 틱장애 증상과 동반된 ADHD, 불안장애 증상들을 종합하여 진단하고, 두뇌 신경계의 불균형 정도를 파악하여 근본 원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또한 틱장애와 초등ADHD가 심리-환경적 요인에 의해 악화하고 성인ADHD, 틱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병원이나 한의원등 틱장애 전문기관에서의 치료와 더불어 생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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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아동을 둔 가정이라면 읽어야 할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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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컴퓨터나 TV, 스마트폰 등의 화면에 대한 과도한 노출은 뇌 신경계를 쉽게 흥분시켜 틱장애 증상과 ADHD 증상을 쉽게 악화시킨다. 대신 대근육을 활용한 맨손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흥분된 뇌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증상을 안정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아이의 증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어린이틱장애와 ADHD는 질환의 특성상 아이의 긴장도와 뇌 신경계의 흥분 상태에 따라 증상 기복이 흔하다, 보호자가 아이의 증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이를 긴장하게 만들어 이로 인한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학업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의원에 틱장애와 ADHD치료를 결심하고 내원한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다니던 학원을 그만둬야 하냐는 것이다. 아이의 학업량은 아이와 상의 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수준을 넘어서는 학업량으로 큰 부담을 느낀다면 학업량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반대로 아이가 큰 부담을 가지지 않고 충분히 흥미를 느끼고 학업량을 소화하고 있다면 굳이 학업량을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

해아림한의원 고영협 원장은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황을 가속화해 틱장애를 촉발하는 요인 중에, 지속적인 정서적 자극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아이와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필요한 긴장 상태를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한의학에서는 두뇌의 안정된 발달을 돕고, 중추 신경계의 밸런스를 조절하도록 하여 여러 가지 틱장애와 ADHD 증상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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