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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2천억 들인 뉴욕 ‘베슬’서 또 추락사…“영구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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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 뉴욕시의 관광명소로 통하는 허드슨 야드의 베슬(Vessel)의 전경 [허드슨 야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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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뉴욕시 맨해튼 허드슨 야드의 관광 명소로 꼽혀온 16층 높이의 구조물 베슬(Vessel)에서 29일(현지시간) 10대 청소년이 스스로 몸을 던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이날 보도했다.

베슬이 완공 후 개장한 2019년 3월 이후 벌써 네번째 추락사다. 건물 소유주는 영구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14세의 소년은 이날 오후 베슬의 8층에서 뛰어 내렸고, 오후 1시 직전 숨을 거뒀다고 경찰 등은 전했다.

베슬은 뉴욕 맨해튼의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7년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9년 3월 관광객 등을 받기 시작했다. 짓는 데만 2억달러(약 2296억원) 가량이 들어간 걸로 파악된다.

허드슨 야드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린 이 비극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베슬은 현재 폐쇄됐다”고 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베슬을 세운 억만장자 스티븐 로스는 2년 동안 베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네번째여서 영구 폐쇄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는 “이런 것(사건)을 실제로 방지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취했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베슬에서 몸을 던진 소년은 뉴저지에서 왔고 부모와 조모 등과 함께 있었다. 추락 직전 가족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슬 인근에서 작업하던 건설 노동자는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 끔찍하다”며 “쉽게 넘을 수 있는 벽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베슬을 찾은 관광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으로 인해 이 구조물은 올 들어 넉달 동안 폐쇄된 바 있다.

5월에 재개장했지만, 소유주는 건물 외관에 영향을 미치는 어떤 변화도 주지 않기로 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대신 최소 2명 이상의 그룹이 베슬을 방문토록 하는 안전 계획이 시행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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