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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차량 반도체 공급 부족…하반기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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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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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 GT.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로 인해 공장이 멈추면서 신차 출시 또한 불투명해 졌다.

30일 업계는 애초 2분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될 것을 예상했으나 공급부족에 의한 생산차질이 최소 수개월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 공급하지 못한 계약물량 문제와 함께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아는 EV6를 이달 중 내놓겠다고 예고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발목을 잡으면서 출시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기아는 스토닉과 프라이드를 생산하는 광명2공장을 이틀간 휴업했고, 해외에서는 27∼28일 미국 조지아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반도체 수급난은 6월부터 점차 완화되는 추세지만, 아직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데다 기존 모델들의 출고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대차도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도 반도체 부족에 구동모터 납품 차질까지 겹치면서 제때 양산을 하지 못해 출고가 지연됐으며, 여전히 올해 사전계약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지만 문제는 하반기부터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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