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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갤럭시S’ 부진에 삼성 스마트폰 최대 위기…‘아이폰12’ 9개월간 흥행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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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올해 1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플래그십 '갤럭시S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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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비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베트남 생산 차질’.

29일 삼성전자가 2분기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그 이유로 설명한 것들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스마트폰 6000만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평균 판매단가(ASP)는 233달러(약 26만원)였다.

1월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갤럭시S21′ 등 전략 신제품을 공개하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갤럭시A·M 등 중저가 시리즈로 그나마 선방한 결과였다. 하지만 1분기 8100만대를 팔아치운 것과 비교하면 신작효과는 빠르게 사그라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부족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베트남 공장의 생산 차질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라고 했다.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에서 경쟁하는 애플은 ‘계절적 비수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되레 늘면서’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가 늘어났다고 한국 시각으로 전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아이폰12가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신규·전환 사용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폰12의 누적 판매량은 출시 이후 9개월간 1억2428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가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애플과의 대전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의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스펙’을 자랑하던 갤럭시S 시리즈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신형 아이폰에 대한 젊은 세대 수요는 더 커지면서 플래그십에서는 다른 폼팩터(제품 형태)로 애플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폴더블폰 대세화를 추진하겠다”라면서 “폴더블폰 판매가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를 올해는 출시하지 않는 대신 폴더블폰 라인업인 갤럭시Z 시리즈 신작에 모든 마케팅 화력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8월 11일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작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전 세계 명소에 대대적으로 옥외광고를 진행하는가 하면, 출고가를 전작보다 40만원씩 낮춰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S펜’을 폴더블폰에 최초로 적용하고, 디스플레이 밑으로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방수 기능 등도 대대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애플 역시 매우 공세적으로 신작 준비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도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9월에 선보일 ‘아이폰13′의 초도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90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2가 대성공을 거둔 것이 작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저가 스마트폰은 엔트리급 제품까지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을 확대해 선택의 폭을 확대하겠다”라며 “지역별 다양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갤럭시Z’ 시리즈와 갤럭시A·M 시리즈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 시장에서는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샤오미가 매우 효과적으로 파고들면서 삼성전자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6월 집계만 놓고 보면,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974만대로 삼성전자(1812만대)를 앞지른 상황이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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