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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주택 고강도 규제에 상업·업무용 부동산 투자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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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연도별 상반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 제공 | 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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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올 상반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1만2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908건 대비 30% 늘어난 규모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2006년 이후 최대 수치다.

용도별로는 제2종근린생활시설(3792건), 제1종근린생활시설(2581건), 판매시설(1922건), 업무시설(1399건), 교육연구시설(248건), 기타시설(189건), 숙박시설(16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의 거래건수가 대폭 늘었다. 업무시설은 전년 동기 대비 64%(853건→1399건), 제2종근린생활시설은 46%(2604건→3792건), 제1종근린생활시설은 35%(1915건→2581건) 각각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커졌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거래 총액은 26조9959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 총액 14조6778억원과 비교해 12조3181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 상반기 업무시설 거래총액은 7조5151억137만원으로 전년 동기 3조5901억8465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빌딩 거래는 최다 거래량과 최고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부동산플래닛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2036건으로 전년(1434건) 대비 42%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6%나 뛰었다. 서울에서 최고가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지난달 6820억원에 거래된 강서구 가양동 이마트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마초 등 서울 주요 자치구의 상업·업무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거용 부동산 규제가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에 풍선 효과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가 늘어난 것은 제로금리 장기화와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대출이나 세금 등에서 진입 장벽이 낮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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