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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 여자 기계체조 '여신' 바일스, 부상으로 단체전 중도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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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올림픽 3연패 노리던 미국 위기

바일스, 리우 올림픽 4관왕에서 도쿄 전 6관왕 기대돼

뉴시스

[도쿄=AP/뉴시스]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가 27일 단체전 결선 첫종목에서 부상으로 포기해 옷을 갈아입은 뒤 계속 경기를 할 동료들에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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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팀의 최대 기대주 시몬 바일스 선수가 27일 단체전 첫 종목을 마치고 부상으로 단체전 경기를 중도 포기했다.

이날 바일스는 8개국이 올라간 단체전 결선 첫 종목 도마에서 평소의 2바퀴 반 대신 1바퀴 반 회전의 보다 쉬운 기술로 도전한 뒤 부자연스런 착지로 마무리했다.

직후 트레이너들에게 둘러싸였던 바일스는 팀닥터와 함께 경기장을 떠났고 잠시후 선수복 대신 흰 운동복 차림으로 다시 나와 동료들과 포옹했으며 미 체조 선수단은 바일스가 '의료적 이유'로 단체전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후 경기에는 계획대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일스 퇴장 후 미국은 초반 점수에서 러시아올림픽팀(ROC)에게 0.8포인트 뒤졌다. 이틀 전 미국팀은 결선진출 예선에서 뜻밖에 러시아팀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미국팀으로서는 11년 만의 패배였다.

당초 여자 체조 올림픽 단체전 및 종합메달 3연패를 노리는 미국이 압도하고 2위를 놓고 러시아와 중국이 겨룰 것으로 예상했었다. 러시아의 예선 선전과 바일스 결선 퇴장으로 예상이 빗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단체전 결선은 각국 대표선수 3명이 각각 4개 전 종목(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에서 거둔 점수를 더해 순위를 가린다. 각국 선수단은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자신있는 종목 위주로 나가는데 바일스는 4개 전종목에 나갈 계획이었다.

미국 여자 선수단은 바일스가 빠짐에 따라 나머지 3명이 각 종목에 모두 나가야 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만약 러시아가 단체전에서 우승하면 1992년 이후 이 부문 첫 러시아팀 금메달 획득이다. 또 만약 미국팀이 바일스 퇴장에도 불구하고 우승한다면 중도 포기한 바일스도 금메달 수상자가 되며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4개 종목(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바일스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6개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아프리카계인 바일스(24)는 그런 만큼 이번 미국 선수단 중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높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바일스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29일 4개 종목의 개인종합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를 거둘지 주목된다. 여자 기계체조의 4개 각종목 개인전은 내주에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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