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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보폭 넓히는 윤석열, '지지부진 지지율' 끌어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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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김제=뉴스1) 유경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영결식을 마치고 장내를 나서고 있다. 2021.7.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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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킨 회동을 갖고 추가 인선으로 캠프를 재정비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같은 행보가 지지율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전날(25일) 이 대표와 만나 약 1시간30분 동안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비공개 대화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며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역시 "정치 선배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확하게 얘기해서 제가 더 말씀드리는 게 불필요하다"며 "걱정하지 마시라. 정권교체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캠프 추가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 내부 사정에 정통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추가 인선으로 공보 및 대변인단은 총 9명으로 늘었다. 소통 능력 등에서 낙제점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캠프 내부를 재정비하는 데 공을 들였단 평가다.

윤 전 총장의 바쁜 움직임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26.9%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3.4%p(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지지율 최고치(38%)를 보인 지난 6월 18~19일 조사에 대비해서는 5주 만에 11.1%p 하락했다(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9%.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은 "최근 들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5주 사이에 11%p가 빠졌다는 것은 큰 것"이라며 "특히 추세가 한번 방향을 잡으면 그것을 돌리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후보자 입장에서 가장 뼈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 때문에 더이상은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어렵겠다는 생각을 주변이나 본인이 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여전히 '입당 확실시'에는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 관계자를 통해 윤 전 총장이 8월10일 전후를 입당 시기로 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윤 전 총장 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극적 이벤트 효과를 노리기 위해 입당 시기를 단정 짓지 않으려 한다고 분석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입당을 하더라도 입당으로 인한 지지율 상승 효과가 클 수 있도록 한 번에 터트리는 모양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시기에 대한 추측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일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이같은 전략이 지지율 반등에 실제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소장은 "지금은 새로운 지지층을 끌어오는 게 급한 게 아니라 기존 보수층 지지자들을 다시 모아오는 게 더 중요한데 너무 길어지면 당연히 보수층 지지자들에게는 피도로가 쌓일 것"이라며 "벌써 총장직 사퇴 이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대체 어떤 것을 보여줬는가 하는 생각을 국민이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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