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한 지붕 두 가족’ 투싼-스포티지 경쟁… 누가 승자 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가 ‘한 지붕 두 가족’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작년 9월 현대차(005380)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아가 이달 스포티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기 때문이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차'라서 파워트레인과 제원 등이 유사해 두 차량의 경쟁에 더 관심이 모인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사전계약 첫날 기록은 스포티지가 투싼을 넘어섰다. 투싼은 1만842대, 스포티지는 1만6078대가 계약됐다. 현대차그룹의 레저용 차량(RV) 중에선 각각 3, 4위를 기록한 것이다. RV 차량 중 사전계약 첫날 최고 기록은 작년 7월 기아 카니발(2만3006대)이 세웠고, 2위는 작년 3월 출시된 기아 쏘렌토(1만8941대)였다.

조선비즈

신형 스포티지./기아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외부 디자인으로 보면, 스포티지의 차체가 투싼보다 조금 더 크다. 전폭(차의 폭)은 두 차량 모두 1865로 같지만, 전장(차의 길이)은 스포티지가 4660㎜, 투싼은 4630㎜다. 이전 모델 대비 스포티지는 160㎜, 투싼은 150㎜가량 전장이 길어졌다. 전체 차 길이는 스포티지가 투싼보다 30㎜ 더 길지만,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축거(휠베이스)는 2755㎜로 같다.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1.6 가솔린 터보, 2.0 디젤, 1.6 터보 하이브리드 세 가지로 판매된다. 연비는 1.6 가솔린 터보의 경우 리터당 12.5㎞로 같지만 다른 파워트레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2.0 디젤의 경우 스포티지는 리터 당 14.6㎞, 투싼은 14.8㎞로 투싼이 다소 높은 반면,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스포티지 16.7㎞, 투싼 16.2㎞로 투싼이 좀 더 높다.

스포티지는 투싼보다 늦게 출시된 만큼 주행 관련 신기술과 편의사양이 보다 많이 탑재됐다. 우선 스포티지 디젤 모델에는 터레인 모드에 오토 기능을 국내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머드·스노우·샌드 등 지형 조건에 따른 주행 모드와 더불어 사륜구동(4WD), 엔진, 변속기, 제동시스템을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비즈

현대자동차 투싼./현대자동차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스포티지에는 국내 최초로 이라이드(E-Ride) 기능이 적용됐다. 과속 방지턱과 같은 요철을 지날 때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하는 기능이다. 스포티지에는 투싼에는 없는 이핸들링(E-Handling) 기능도 적용됐다.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주행 민첩성과 안정성을 높여준다.

세부 트림은 스포티지의 경우 트렌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4가지이며 투싼은 모던, 프리미엄, 인스퍼레이션 3가지다. 가장 하위트림인 트렌디와 모던 트림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ADAS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판매 가격은 스포티지 2442만~3311만원, 투싼은 2435만~3155만원이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