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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곰에 끌려간 미국 남성, 며칠 동안 사투 끝에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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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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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에게 끌려가 실종됐던 남성이 약 일주일의 사투 끝에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24일 미국 NPR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알래스카주 코츠뷰와 놈 사이를 비행하던 해경 헬기 조종사가 지상에서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SOS' 표지판을 발견했다. 조종사는 구조 요청을 보낸 사람을 찾기 위해 지상을 수색하던 도중 손을 흔드는 남성을 발견하고 그를 구조했다.

구조를 요청한 남성은 리처드 제시라는 미국인으로, 약 일주일 전 ATV를 타고 가던 중 불곰의 공격을 받고 실종된 상태였다. 제시는 "갑자기 곰이 나타나 나를 공격했다"며 "곰의 공격으로 ATV가 장난감처럼 뒤집혔고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가지고 있던 권총을 곰에게 발사해 곰을 위협한 뒤 근처 판잣집으로 몸을 숨겼다. 제시는 "곰이 거의 일주일 동안 매일같이 판잣집을 찾아와 창문과 문을 부수려 했다"고 회상했다. 제시는 이어 "곰이 왜 그렇게 공격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새끼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시는 곰의 공격으로 전신에 멍이 들고 다리를 다쳤지만 다행히 가벼운 부상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해경은 17일 성명을 통해 그가 놈 지역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주에는 수만 마리의 불곰과 흑곰이 서식한다. 알래스카 야생보호국은 알래스카 지역에만 불곰 3만 마리와 흑곰 10만 마리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야생보호국은 곰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곰을 유혹하지 않도록 집 안에 보관하고, 캠핑을 할 경우에도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음식을 두라고 전했다. 또한 곰을 발견했을 경우 절대로 곰에게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하며 곰과 마주쳤을 경우 침착함을 유지하고 절대 등을 보이고 뛰지 말라고 당부했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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