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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 최신예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 진입,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압박을 가했다.
이에 중국은 관영 언론을 통해 “(중국에 대한) 직접적 도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드러냈다.
26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베이징(北京)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을 인용해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SCSPI는 “25일 오전 11시57분 기준 위성은 말라카해협 인근에서 엘라자베스호 항모전단의 신호를 포착했다”면서 “남중국해 방향으로 이동 중인 점을 감안하면 항모전단은 이미 남중국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5월 말 항모전단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항시켰다. 퀸 엘리자베스호에는 F-35B 전투기가 배치돼 있다.
항모전단은 인도, 싱가포르에 기항한 뒤 남중국해를 거쳐 한국과 일본에 기항할 예정이다.
퀸 엘리자베스호는 오는 9월께 요코스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영국 측의 움직임에 경고 신호를 보내왔다.
중국 외교부는 영국 항모전단의 아·태지역 출격에 대해 “역외국가들은 지역 국가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존중해야 하고 지역 정세를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국방부 역시 “현재 남중국해 지역의 정세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관련국(영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공헌을 하기를 바라고, 문제를 일으키지 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보다 고조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중국 영해에 항모전단을 보내는 것은 핵심 이익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인 만큼 오판(에 의한 군사적 충돌)을 초래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특수 관계’에 놓인 영국을 이용해 남중국해의 안정과 평화를 방해하고 있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왕이웨이(王義桅)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미국이 중국의 반응을 시험하기 위해 영국을 시험대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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