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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강력한 델타변이…전세계 확진자↑ 백신접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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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확진자, 최고 유행 수준으로 급증

백신 접종 속도 '뚝'…파우치 "잘못된 방향"

유럽 등 백신 미접종자 규제에 반대시위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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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 8791명이다. 지난 2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지난 6월 말 하루 확진자가 1만 명대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핵심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플로리다주의 경우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 3199명으로, 그 전주 4만 5603명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5월 중순 76만 9천 명에 달했지만 지난주에는 24만 5천 명으로 지난 몇 달 동안 2/3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델타 변이 확산 때문에 미국이 겪지 않아도 될 곤경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대부분 나타나는 문제"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발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거의 애원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인구의 49%인 1억 6300명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유럽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다.

지난 24일 기준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87명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는 59%다.

헬게 브라운 독일 총리실장은 "신규 확진자가 매주 60%씩 늘고 있으니 9월 말에는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씩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하면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90% 줄어들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외출을 제한하는 규제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독일의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60.6%,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48.5%다.

프랑스도 같은날 신규 확진자가 2만 5624명으로 지난 5월 5일 이후 최다치다. 이탈리아도 신규 확진자가 5140명으로 이틀 연속 5천 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5천 명을 넘은 것은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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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만에 다시 문 연 프랑스 나이트클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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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만에 다시 문 연 프랑스 나이트클럽. 연합뉴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규제 조치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는 파리와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11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50명 이상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할 경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면서다.

프랑스는 이달 중 버스와 기차, 비행기 등 장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도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인구의 47.9%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밖에 이탈리아와 호주에서도 봉쇄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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