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박민식 등도 캠프 합류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찬회동을 가졌다. 지난 6일 비공개로 가진 상견례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연일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공개 압박하던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만남이 성사됐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를 맞은 윤 전 총장이 이날 이 대표와 직접 회동하는 한편, 캠프에 '김종인의 사람들'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대거 투입하는 등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는 풀이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이 대표와 만났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인사들과 소통을 늘리면서도 입당에는 거리를 두고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그가 대권행보를 본격화 한 후 장모·처 관련 의혹과 잇단 말실수에 대한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30%를 유지하던 지지율이 최근 10%후반으로 급락한 상태다. 여기에 경쟁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감사원장직 사퇴 17일 만인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는 등 '속전속결'의 정치행보를 보여 윤 전 총장이 긴장감을 놓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으로선 입당 결심 여부 등을 밝히는 시기가 늦춰질 수록 주목도를 빼앗기거나 '범야권 통합' 요구에 직면하는 등 곤란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이날 이 대표와의 회동에서 입당 여부나 시기가 구체화 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학재·박민식·이두아 등 전직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 캠프에 대거 합류하기로 하면서 캠프는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나섰다.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병민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추가 인선과 '국민캠프'라는 공식 명칭을 발표했다. 추가 영입 인사는 △캠프 상근 정무특보에 이학재 전 국민의힘 의원 △상근정무보좌역에 함경우 전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상근 대외협력특보에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 △청년특보에 장예찬 시사평론가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에 신지호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국회의원 △기획실장에는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 등이다.
캠프 대변인은 이두아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 전 비대위원이 맡는다. 부대변인은 최지현 부대변인이 그대로 수행한다. 김병민·윤희석 대변인과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활약했던 인사들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이 극구반대했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과의 사전교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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