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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50대 백신 접종 돌입…델타에 강한 '모더나' 비수도권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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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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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COIVD-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이 맞게 될 백신은 mRNA(메신저RNA) 계열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누가 어떤 백신을 접종하게 될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 급격히 번지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모더나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두 백신 모두 심근염, 심낭염 부작용 발생 사례가 있어 접종 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50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접종 사전 예약률은 대상자 734만7256명의 84%인 617만2063명이다.

55~59세가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접종하고 50~54세 접종 기간은 다음 달 16~28일이다. 다만 55~59세는 50~54세 접종 기간에도 추가 예약 및 접종이 가능하다.

50대 접종은 시작되지만, 사전예약기간 예약 사이트 먹통현상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해당 연령대 접종 백신 종류가 일부 바뀌게 됐다. 당초 모더나 백신 접종 예정이었지만 일부는 화이자 백신도 접종하게 된다는 사실이 방역당국 발표로 확인됐다.

원인은 모더나 백신 공급 지연이었다. 지난 19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국내 모더나 공급분이 1주가량 지연됐다며 "공급 일정 때문에 예약 당시와 다른 백신을 접종하게 된 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일단 누가 어떤 백신을 접종하게 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26~31일 접종하는 55~59세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화이자, 비수도권에서는 모더나를 접종하게 된다는 정도만 정해졌을 뿐이다. 최근 도착한 화이자 백신을 2일 이내 배송 가능한 수도권에 우선 배정한 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전해진다.

두 백신은 임상시험 결과 상, 변이를 겪지 않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비슷하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끝낸 뒤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가 94%, 화이자 백신이 95%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이 같은 예방효과는 현존하는 백신 중 가장 높다.

두 백신 모두 mRNA 계열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를 만드는 유전자를 '설계도' 격인 mRNA 형태로 인체에 주입해 항체를 형성시키는 구조다. 의료계에서는 최첨단 생명공학기술의 '꽃'으로 평가된다.

다만, 유럽과 미국 등은 물론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에는 차이가 갈린다는 보고가 나왔다.

캐나다 임상평가 과학연구소(ICES)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모더나 백신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1차 접종 만으로도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72%로 확인됐다. 모더나 1차 접종 후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입원 및 사망예방 효과도 96%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영국 보건당국이 공개했던 통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시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36% 수준에 불과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받아야 예방효과는 87.9%로 뛰었다. 모더나 2차 접종 후 델타 변이 예방효과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당장 1차만 접종했을때 효과는 모더나가 화이자에 비해 두 배 이상 월등할 수 있는 셈이다.

두 백신 모두 보고된 대표 부작용은 심근염과 심낭염이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고 심낭염은 심장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mRNA 계열 백신의 부작용 사례로 보고된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다. 접종 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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