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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사, 외교부 '발언 신중' 요청에 "입장 밝히는 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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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 지난 20일 외교차관보 면담 내용 공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왼쪽)가 2021년 7월 2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여승배 차관보와 대화하고 있다. 2021.7.25 [주한중국대사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공개 발언을 신중히 해달라는 한국 정부 요청에 중국 국익과 관련한 사안에 입장을 밝히는 게 당연하다고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주한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20일 싱 대사와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의 면담 내용에 따르면 당시 싱 대사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한국에 있는 중국 정부의 대표로서 중국의 국가 이익과 양국 관계 수호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여 차관보가 싱 대사에게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이 양국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와 관련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싱 대사가 언론 기고를 통해 공개 반박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대선 개입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싱 대사의 발언은 앞으로도 사드와 같이 중국 국익과 관련된 사안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싱 대사가 '외교관의 역할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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