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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강서구 38.1도…올 들어 가장 더운 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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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4일 최고기온. (기상청)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토요일인 2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5도까지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비공식적으로는 강서구의 기온이 38.1도로 가장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8분 서울(종로구 송월동 기준)의 낮 기온은 36.5도로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선 Δ강서구 38.1도 Δ용산구 38.0도 Δ광진구 37.4도 Δ중랑구가 37.0도까지 올라 서울의 최고기온 기록을 넘어선 더위를 보였다.다만 이 기록은 평년값, 폭염일수 등 기상청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서울 외에 Δ동두천 35.7도 Δ이천 36.0도 Δ수원 36.3도 Δ춘천 36.4도 Δ철원 35.4도 Δ원주 35.6도 Δ홍천 36.9도 Δ인제 36.8도 Δ청주 35.9도 Δ서산 35.7도 Δ금산 34.5도 Δ보은 33.2도 Δ밀양 34.8도 Δ진주 33.4도 등 전국 15곳에서 올해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강원도 홍천은 36.9도로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인제도 36.7도 까지 올랐다.

AWS 관측값에서는 가평 외서 38.9도, 고양 주교 38.5도, 광명 38.0도, 인제 원통 37.7도, 홍천 화촌 37.5도 등 곳곳에서 37도 넘는 기온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역에는 나흘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 광주, 세종 등 내륙에도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그밖의 지역에도 대부분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주의보 기준은 33도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는 80을 넘는 '매우 높음' 수준을 나타냈다.

해가 진 뒤에는 열대야 현상(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24일까지 나흘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번 더위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완전히 덮은 가운데 태풍의 열기가 더해지고 동풍까지 불며 기온을 끌어올린 데 따른 것이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 고온건조한 공기로 바뀌어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른다. 이 때문에 대구 등 경상도 내륙 지방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

일요일인 25일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기온은 서울 37도, 춘천 36도, 광주 35도, 대전·전주 34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상태다

불볕더위와 열대야는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기상청 열흘치 중기 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3일까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0~35도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열기가 가세하면서 불쾌지수와 체감온도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43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제8호 태풍 '네파탁'은 화요일인 27일 도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27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28일 오후 동해 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한 뒤 소멸할 전망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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