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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꿀꺽 삼키면 코로나 예방. '알약 백신' 나오나…이스라엘 제약회사, 임상실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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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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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한 회사가 세계 최초로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라메드 제약의 자회사 오라백스 메디컬은 텔아비브에 있는 소라스키 메디컬 센터의 기관 검토 위원회로부터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청신호를 받았다.

오라백스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다. 앞서 오라백스 측은 앞서 지난 3월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 형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현지 보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연구팀은 몇 주 안에 이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 등은 보도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최고 경영자(CEO)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경구용 백신은 주입되는 백신보다 더 빠르고, 저렴하며, 제조가 용이할 것"이라며 "저소득 국가들과 중산층 국가들에게 쉽게 분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사람들이 집에서 직접 백신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접종률을 가속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이 표준 독감 예방주사처럼 매년 권장될 경우 먹을 수 있는 백신은 훨씬 더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오라백스가 1형과 2형 당뇨 환자의 인슐린 캡슐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은 기술"이라며 "이 실험이 처음에는 효능 테스트가 아닌 '개념 증명서'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알약의 안전성을 분석한 뒤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항체 수치를 측정할 예정이다. 만약 결과가 성공적이면 실험은 캡슐이 위약에 대항해 시험되는 3단계로 넘어간다.

키드론은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개념의 증거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것은 전 세계에 혁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벡스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가 가지고 있는 단일 스파이크 단백질이 아닌 바이러스에 있는 세 개의 단백질을 대상으로 한다.

현지 언론 등은 키드론이 이 약이 종종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변종에 대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라백스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백신과는 달리 냉장 쿨러로 배송될 수 있고 상온에서도 보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전문가의 관리 없이도 학교와 사무실, 다른 사업장에서 쉽게 배포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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