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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합당 불발되나… 지분 갈등 수면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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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 후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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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의지 있나" 李 "협상안 확인해보라"

'한 달째 공전' 실무협상단 갈등 분출

成 "지분?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줄 것"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당협위원장 등 자리 지분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파행 우려도 제기된다.

양당은 4·7 재보선 과정에서 '합당 추진'을 고리로 후보 단일화를 성사, 선거 압승이라는 결과를 도출했지만 합당 실무협상을 진행한 지 한 달 만에 감정 섞인 공방을 벌이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24일 양당에 따르면, 잠잠하던 지분 갈등이 수면위로 오른 것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1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과연 합당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하면서부터다.

이에 이준석 대표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대체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에게서 어떤 보고를 받는지 모르지만 '합당 시 지분 요구 안 하겠다'는 본인 말씀과 맞는 협상안을 협상단에서 제시하는지 확인해달라"고 반응하면서 갈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실무협상단을 꾸린 양당은 지난달 22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이들은 첫 회의에서 당대당 통합 원칙에 합의했지만 매주 이어진 협상에서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안 대표의 '의지' 발언이 이 대표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된 셈이다.

양당 실무협상단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에 ▲당명 변경 ▲29개 지역위원장 공동임명 ▲여의도연구원장 공동임명 등을 제안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공동임명이 어렵다면 경쟁을 통해 선발하자는 수정안을 건넸지만 국민의힘이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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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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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당 "굴욕적인 일" vs 국힘 "우린 열려 있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고압적 태도로 사실상 흡수합당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장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말라는 것이 국민의힘의 요구 사항"이라며 "두손 두발 들고 들어오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협상안을 내면 국민의힘 검토안이 나오고 다시 수정제안을 하면 국민의힘의 재검토안이 나오는 식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안은 서로 왜 그런 제안을 했고 거부했는지 더 설명하는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영향력 있는 당직, 유리한 지역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 직책을 상호인정해 공동임명하자는 것이 무슨 지분 요구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미 당대당 합당 원칙을 합의했는데 지금 국민의힘 태도는 입닫고 들어오라는 것과 같다"며 "그냥 '안철수만 들어오시라'는 것 아닌가. 정말 굴욕적인 일"이라고 분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 협상안을 넘겼다며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협상 난항 문제와 관련해 "우리 안을 (국민의당에) 다 줬다. 그쪽에서 어떻게 할 건지 답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안인가'라는 질문에는 "언론에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분 갈등에 대해서는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우리가 고집하지 않고 줄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다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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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단장(왼쪽)과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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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가 필요한 양당… 결국 합당?

양당 신경전 가열로 합당 불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소한 국민의힘의 '8월 경선 버스' 이전 합당은 물건너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정권교체 플랫폼으로서 야권 대통합을 꾀하는 제1야당 국민의힘과 중도 고정 지지층은 확보하고 있지만 3석 군소정당의 한계 극복이 필요한 국민의힘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합당을 조율 중인 만큼 결국 합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 정도의 잡음은 당연하다. (지분 논쟁은) 의미 없는 기싸움"이라며 "결렬 가능성을 열어둬야 상대가 들어온다. 협상 과정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에 관심을 갖다보면 왜 합당해야 하는지 큰그림이 안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흡수합당 방식으로 될 수밖에 없다. 3명과 100명이 합치는 게 대등하게 될 수 있겠나"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세를 규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시간을 벌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시간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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