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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남아프리카공화국 폭동

남아공, 시위 사망자 수 337명으로 급증…약 4조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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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1년 7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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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번 달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생한 폭동으로 인해 지금까지 33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남아공 정부가 밝혔다. 전날 사망자 276명보다 더 늘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쿰부조 은샤베니 내각 장관은 "남아공 경찰이 소요사태와 관련한 총 사망자 수를 고텡주에서 79명, 콰줄루나탈주에서 258명으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은샤베니 장관은 최근 사망자 중에는 폭동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숨진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이 재임 9년 동안 저지른 부정부패 혐의에 대한 남아공 당국의 부패 조사를 무시해 지난달 법정모독죄를 선고 받았고, 지난 8일부터 15개월의 복역을 시작했다.

이튿날 촉발한 이번 폭동으로 벌써 일주일째 식량·연료·의약품 약탈 등의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번 폭력사태를 '반란 시도'로 규정하면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과 제도) 종식 이후 최악의 소요사태로 치달았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약 34억달러(약 3조908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남아공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800여곳의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고, 최소 2203명이 체포됐다.

폭력은 남아공 국내총생산(GDP)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인구가 많은 두 지역인 콰줄루나탈주와 고텡주를 통해 확산됐다.

주마 전 대통령은 수감된 지 며칠 만에 병으로 사망한 동생 마이클 주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한 가석방을 허락받아 이날 남동부 에스트코르의 감옥에서 잠시 떠날 수 있었다. 현재는 다시 교도소로 돌아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도관들이 주마 대통령과 동행했다. 군인들은 그의 방문지 인근을 순찰하고 군용 차량과 경찰 차량이 도로를 따라 배치됐다.

은샤베니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는 그가 에스트코트 교정시설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했다"고 말했다.

교정국은 성명에서 주마 전 대통령이 단기적이고 위험성이 낮은 수감자로 간주돼 동정적인 휴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죄수복도 입지 않았다.

현재 폭력 시위는 수그러들었고, 지금까지 라디오 DJ를 포함한 6명이 공공폭력 선동 혐의로 체포됐다.

남아공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800여곳의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고, 최소 2203명이 체포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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