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택시 '투잡' > 입니다.
코로나19로 조심은 해야지만 일단,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다음 달 초 휴가를 간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야 비서실 직원들도 쉴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대표의 첫 휴가지, 경북 상주입니다.
그런데 이 대표의 휴가지가 여긴 아닙니다.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로 가는데요. 개인택시 면허 취득 교육을 받기 위해섭니다.
올해부터 기준이 완화돼 무사고 운전 5년에, 이 교육만 받으면 개인택시를 몰 수 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택시업계에서 저한테 부탁했던 게 정치인들이 진짜 잠깐 하고 마는 사람들이 많다. 지속적으로 택시에 관심을 가져달라…]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인택시 사가지고 영업을 안 하면 교통 수송에 도움이 안 될 거 아니겠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래서 제가 주말마다 시간 날 때마다 하려고 하고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본청에 보면 대표님 차 세우는 데 옆에다 세워 놓겠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국회 본청 앞에는 이렇게 의전서열대로 소위 VIP 주차장이 있는데요.
이 대표, 국회에서는 국회의장, 여당 대표 다음으로 넘버 3죠.
그런데, 요즘 개인택시 가격 만만치 않은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인택시 가격 얼마라 그래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서울에서는 차 값까지 하면 거의 1억 가까이 됩니다. 노란 번호판을 달기 위한 가격이고요.]
아무튼 이 대표, 상주에서 교육을 받는 김에 밤에는 평소 자주 방문하기 어려웠던 인근 지역 당원들을 만나겠다고 했는데요.
휴가긴 하지만 낮엔 교육생, 밤엔 당대표로서 일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비서실 직원들 쉬게 해주려고 당대표도 휴가를 간댔는데 이 일정에 직원들은 함께 안 가겠죠?
직원분들, 모두 프사 이걸로 바꿔놓으세요.
다음 브리핑 < 카멜레온? > 입니다.
정의당이 채용 비리를 근절하겠다며 당 내에 신고센터, '킬비리'를 만들었는데요.
센터장을 맡은 류호정 의원, 센터 '킬비리'를 홍보하기 위해 영화 '킬빌'의 주인공으로 변신했습니다.
주인공이 입었던 노란색 트레이닝복, 추리닝을 입고 나온 건데요.
주인공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도 건네받았습니다.
[강민진/청년정의당 대표 : 킬비리 집행검을 받아주세요.]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준 것이죠.
지난달엔 타투 합법화를 촉구하면서, 이렇게 타투를 한 등이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나왔죠.
물론 스티커이긴 했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퍼포먼스이기도 했죠.
[류호정/정의당 의원 : 사실 쇼가 맞죠. 그런데 그냥 쇼는 아니고 이유는 있었는데요. 타투이스트분들에게는 이 문제가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류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의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대정부질의 땐 멜빵 바지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했는데요.
입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편하긴 하죠.
류 의원은 "멜빵 바지의 유래가 노동자의 작업복으로 안다"며, 노동 존중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두고 류 의원의 소셜미디어엔 참신하다는 등의 의견도 있지만, 이런 것 말고는 보여줄 역량이 없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류 의원은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가,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라고 했는데요.
동물 카멜레온은 빛의 강약과 온도 등에 따라 몸의 빛깔을 바꾸죠.
왜냐? 살아 남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퍼포먼스 자체가 화젯거리로 소비되는 동안 정작, 왜 이런 걸 하는지 그 본질이 가려지는 건 아닌지 꾸준한 고민은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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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브리핑 < 택시 '투잡' > 입니다.
코로나19로 조심은 해야지만 일단,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다음 달 초 휴가를 간다고 밝혔는데요.
그래야 비서실 직원들도 쉴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대표의 첫 휴가지, 경북 상주입니다.
경천대, 장각폭포, 맹문동 솔숲 등 무더운 여름 피서하기에 좋은 곳들이 많죠.
그런데 이 대표의 휴가지가 여긴 아닙니다.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로 가는데요. 개인택시 면허 취득 교육을 받기 위해섭니다.
올해부터 기준이 완화돼 무사고 운전 5년에, 이 교육만 받으면 개인택시를 몰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대표, 몇 년 전 법인택시를 두 달간 몰면서 택시기사들의 고충을 직접 들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제는 아예 개인택시를 몰아보겠다는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택시업계에서 저한테 부탁했던 게 정치인들이 진짜 잠깐 하고 마는 사람들이 많다. 지속적으로 택시에 관심을 가져달라…]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인택시 사가지고 영업을 안 하면 교통 수송에 도움이 안 될 거 아니겠습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그래서 제가 주말마다 시간 날 때마다 하려고 하고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리로 주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본청에 보면 대표님 차 세우는 데 옆에다 세워 놓겠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국회 본청 앞에는 이렇게 의전서열대로 소위 VIP 주차장이 있는데요.
이 대표, 국회에서는 국회의장, 여당 대표 다음으로 넘버 3죠.
여기 배정된 주차장에다 택시를 세워두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요즘 개인택시 가격 만만치 않은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개인택시 가격 얼마라 그래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서울에서는 차 값까지 하면 거의 1억 가까이 됩니다. 노란 번호판을 달기 위한 가격이고요.]
아무튼 이 대표, 상주에서 교육을 받는 김에 밤에는 평소 자주 방문하기 어려웠던 인근 지역 당원들을 만나겠다고 했는데요.
휴가긴 하지만 낮엔 교육생, 밤엔 당대표로서 일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비서실 직원들 쉬게 해주려고 당대표도 휴가를 간댔는데 이 일정에 직원들은 함께 안 가겠죠?
직원분들, 모두 프사 이걸로 바꿔놓으세요.
다음 브리핑 < 카멜레온? > 입니다.
정의당이 채용 비리를 근절하겠다며 당 내에 신고센터, '킬비리'를 만들었는데요.
센터장을 맡은 류호정 의원, 센터 '킬비리'를 홍보하기 위해 영화 '킬빌'의 주인공으로 변신했습니다.
주인공이 입었던 노란색 트레이닝복, 추리닝을 입고 나온 건데요.
주인공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도 건네받았습니다.
[강민진/청년정의당 대표 : 킬비리 집행검을 받아주세요.]
채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몸소 보여준 것이죠.
지난달엔 타투 합법화를 촉구하면서, 이렇게 타투를 한 등이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나왔죠.
물론 스티커이긴 했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퍼포먼스이기도 했죠.
[류호정/정의당 의원 : 사실 쇼가 맞죠. 그런데 그냥 쇼는 아니고 이유는 있었는데요. 타투이스트분들에게는 이 문제가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류 의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의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대정부질의 땐 멜빵 바지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했는데요.
입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편하긴 하죠.
류 의원은 "멜빵 바지의 유래가 노동자의 작업복으로 안다"며, 노동 존중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두고 류 의원의 소셜미디어엔 참신하다는 등의 의견도 있지만, 이런 것 말고는 보여줄 역량이 없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류 의원은 "편견에 억눌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가, 국회의원 류호정의 역할"이라고 했는데요.
동물 카멜레온은 빛의 강약과 온도 등에 따라 몸의 빛깔을 바꾸죠.
왜냐? 살아 남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퍼포먼스 자체가 화젯거리로 소비되는 동안 정작, 왜 이런 걸 하는지 그 본질이 가려지는 건 아닌지 꾸준한 고민은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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