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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상반기 1.4조 순익 우리금융.."비은행 선전"(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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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 효과,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순익 기록

기준금리 인상 예상되는 하반기 '격하게' 순익↑ 예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지주사 설립(2019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2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 때 악몽을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우리금융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 등 건전성 개선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이자 수익 증가를 예상했다. 시장 금리에 연동된 대출 자산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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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주사 설립이래 최대 실적

21일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4.9% 증가한 1조419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19년 지주 설립 이래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75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430억원) 대비 413.9%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급 실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지난해 2분기 실적 쇼크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분기 우리금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은행 수익성 악화와 충당금 적립으로 굴욕적인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우리금융 측은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 전환 효과가 본격화됐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전극적인 비용 관리 노력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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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당기순이익 추이 (자료 : 우리금융 실적 자료)


시장에서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 이자 수익이 늘었고, 예금 금리 하락에 따른 저원가성 자금이 늘어난 것이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예금을 비롯한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이 누리는 마진 폭이 커졌다는 얘기다.

실제 대출은 상반기 동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고,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저비용성 예금은 전년말 대비 10.6% 증가했다. 덕분에 이자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 늘어난 3조3226억원을 기록했다.

순수 이자 수익률을 뜻하는 순이자마진(NIM)은 1.37%로 지난해 4분기(1.29%) 이후 계속 상승하며 이자 부문 이익 개선을 도왔다.

비은행 분야도 ‘선전’..자회사 편입효과↑

우리금융의 약점이었던 비은행 분야 실적도 올해 상반기에는 다소 나은 모습을 보였다.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중개 부문은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상반기 비이자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1% 증가한 7213억원을 나타냈다.

자산건전성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덜하고, 이에 따라 연체나 부실 가능성이 낮아진 덕분이다.

대출 자산 중 부실 가능성이 있는 채권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은 0.37%, 연체된 대출 자산 비율은 0.26%다. 부실 대출이 떼일 때를 대비해 충당해 놓는 NPL 커버리지는 163%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다.

그룹내 판매관리비용률은 비용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6.6%포인트 떨어진 45.9%를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효율화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1조 2793억원, 우리카드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 우리종합금융 440억원을 시현했다.

기준금리 인상, 하반기 실적 호재

이날(21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은행 내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대출 비중이 34%”라면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빠른 속도로 이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현재 0.5%에서 0.75%로 25bp(0.25%포인트)가 오르게 되면 1750억원 가량의 이자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타 금융지주의 은행과 비교해 변동금리 대출이 많은 우리금융이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더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제자리였던 CD와 코리보(KORIBOR) 등 6개월 이하 단기 금리가 기준금리와 동반 상승한다면 우리은행의 수익 증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전무는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CD와 코리보는 거의 안 오르는 수준”이라면서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 (CD와 코리보 금리 급등으로) 4분기 우리금융의 이익이 격하게 오를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그는 “이런 추세는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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