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1.7.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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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에 도전하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기본소득을 자기가 씹어먹고 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윤 의원은 기본소득 정책을 "너무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정권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돌격대 역할을 한 민주노총의 청구서를 그대로 수리해 주는 것에서부터 경제정책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이른바 '귀족노조' 개혁을 강조했다.
윤 의원은 21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자신의 1호 공약인 귀족노조 개혁 필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곳간 열쇠를 쥐고 있지 않은 우리 당이 돈을 준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매력 있게 만드는 방법은 저들이 가장 못 하는 것을 해야 한다"며 "국민 편 가르기와 무책임한 돈 뿌리기의 구조를 국민 앞에 낱낱이 간파시키고 국민 전체의 미래를 위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권 4년을 "우울한 시간"으로 규정하며 "4년 전 대선에서 제대로 된 담론싸움을 해보지 못한 결과 소득 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정책이 나라에 해악을 미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대선 출마 동기에는 "정권교체의 에너지가 오래 가고 이것을 창조적 에너지로 바꿔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제가 그 안에서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귀족노조 해악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노동 경제학자로서 노조가 중요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 미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정권과 유착해 주고받기 관계가 되면 그때부터 매우 파괴적인 세력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대체 근로 금지' 규정을 언급하며 강성노조가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해당 규정은 파업을 무작정해도 사용자가 다른 근로자를 새로 모집해 조업을 시작할 수 없게 만든 규정"이라며 대체근로 도입을 제안했다.
최근 불거진 사회적 갈등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윤 의원은 "20대 자녀들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다른 사람 불안도 잘 보이지 않아 서로의 갈등이 격화되었다"며 "불과 30년 이후 우리나라 갈등 구조를 예측해보면, 이걸 놔두면 정말 희망이 없어서 나라가 조용히 사그라질 뿐 아니라 어마어마한 갈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1.7.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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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수영 의원은 "존경하는 윤 의원이 가시밭길을 간다고 선언하는 것 같아서 마음도 아프고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고민도 하게 된다"며 "노조 개혁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잘 짚어주셨다"고 평가하였다.
최승재 의원은 "노동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민주노총과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적도 있다"면서도 "윤 의원이 대선에 나가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풍부해 보이진 않고, 계몽적이고 민중적인 느낌도 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래의 성장 동력에 대해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김형식 의원 지적에 윤 의원은 "공공 개혁의 포인트는 주어진 일을 국가가 잘하도록 조직을 효율화하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대해 국가적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조합하는 제의가 들어왔을 때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그런 러닝메이트 제의받기는 좋은 사람이다"고 웃으면서도 "그럼에도 제가 굳이 대선에 나온 건 우리 당 전력을 더 극대화하려면 서로 싸우면서 돕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러닝메이트는 별로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품격 있는 정당으로서 근사한 싸움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정파적으로 공격하는 표 싸움은 제가 봐도 짜증 나는데 국민이 보기에 얼마나 짜증 나겠나"라고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강동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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