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낮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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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20일) 대구에서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고 발언과 관련해 "이런 망언은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 먹었길래 나오나"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지지율 추락에 보수의 중심인 대구 민심을 사로잡아 보겠다는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구애도 구애 나름"이라며 "침착하고 질서 있게 코로나19 확산에 맞서온 대구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대구를 한마음으로 걱정했던 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씨 주장대로면 당시 코로나 확산이 광주나 부산, 서울에서 벌어졌다면 민란이 일어났을 거란 얘긴데 도대체 우리 국민을 어찌 보고 이런 망언을 한단 말인가"라며 "힘겹게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은 커녕 전 국민을 잠재적 폭도로 규정하는 이런 망언은 도대체 뇌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나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광주 5·18 묘지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5·18 광주정신을 헌법에 반영하겠다 약속하고 사흘도 못가 광주를, 부산을, 서울을 잠재적 민란의 진앙으로 규정하나. 부마항쟁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87년 6월 민주항쟁이 당신 눈에는 민란으로 보이나"라고 물음을 던졌다.
김 의원은 "이제 윤석열씨를 '광주폭동',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 망언을 쏟아낸 김진태·이종명·김순례와 동급으로 대우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즉시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과분한 데다 지독히 어울리지 않는 대선 예비후보 자리에서 내려오고 그동안 저지른 온갖 죄악에 대한 수사나 받으라"고 요구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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