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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선거법 위반” vs. 이재명 "억지,침소봉대”…싸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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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상식 밖의 억지. 아주 심각한 네거티브다.” (이재명 경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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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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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위 대선 주자가 20일 정면충돌했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진모씨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를 조직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을 놓고 두 사람이 각자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대의 주장을 반박했다.

진씨의 이 전 대표 비방 활동을 이 지사가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진씨가) 선거법을 위반했고, 공직자가 해선 안 되는 일을 했으면 법의 문제로 봐야 한다”면서 “누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다고만 보는 것은 (사람들이) 지극히 정치를 잘못 본 것”이라고 밝혔다.

진씨 문제의 위법 가능성을 거론해 상황을 자신에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말이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라면서 진씨를 직위해제 했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게 인사 문제는 아니다”라며 “법을 지켰느냐 여부, 공직자로서 할 만한 일을 했느냐 아니냐 문제, 그것이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그렇게 따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씨가 교통연수원 임원이 되는 과정에 이 지사의 영향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는가’란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그것에 대해서 나는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내가 말을 얹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충북도청 방문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지사 개입 여부에 대해 “그 팩트에 관해 내가 조사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밝혀질 것”이라는 태도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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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딥페이크 피해근절을 위한 대담회에 참석하여 에스프레스토 손동현 대표이사와 대담회를 마친후 백브리핑을 하고있다. 2021.7.19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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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슷한 시각 이 지사는 KBS 라디오에 나와 진씨에 대해 “공무원도 아니고 선거운동의 자유가 보장된, 산하기관도 아니고 유관기관 (소속)”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진씨가) 물의를 일으킨 건 사실이니 발견하자마자 바로 감사 지시하고, 또 중징계 지시해서 직위해제를 해놓은 상태”라며 “만약 허위사실로 선거법을 위반했거나 이런 게 있으면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해서 처리할 생각”이라고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사회자가 이 전 대표 캠프에서 나온 ‘경기도 산하기관 전수조사’를 거론하자 이 지사는 “이미 금지 지시는 해놨다. 절대로 (경선에) 개입하지도 말라고 (했다)”며 “혹여라도 이런 (진씨같은) 일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공식 문서로 다 지시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진씨의 경우) 공무원도, 산하기관도 아니고 일종의 유관기관 정도로 직접적으로 (지시가) 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인터넷 개인 계정에 ‘공격하는 게 우리 손해다’라고 써 놓기도 했다”는 게 이 지사의 해명이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이나 마타도어 이런 건 사실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장애로 군대 못 간 나를 마치 부정부패를 해서 군대를 못 한 것처럼 만들거나, 인터넷 뉴스 댓글에 온갖 허위 사실 공작, 조작 댓글이 아주 횡행한다”고 반발하면서다. “그런 거에 비하면 (진씨 문제) 이건 정말 조족지혈(鳥足之血·새발의 피)에 불과한데, 본인들의 더 심각한 문제들은 다 감추고 일종의 침소봉대(針小棒大·작은 일을 크게 벌림)해서 지나치게 공격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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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2021.7.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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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자 간 지지율 싸움이 격화하면서 진씨를 둘러싼 공방은 확전 양상이다. 이재명 캠프 정진욱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 “이낙연 후보 측의 가짜뉴스 살포를 통한 경선 혼탁 조작행위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낙연 후보께서 아름다운 경선을 통한 민주정부 재창출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진씨가 경기도 교통연수원 임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르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이사장 1명, 부이사장 1명, 이사 5명, 감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처장인 J씨는 임원이 아닌 상근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과 인증샷을 찍은 사람이 모두 지인이고 측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냐”고 반발하면서다.

이날 오전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진씨는 교통연수원에서 88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경기도지사가 임명하고, 경기도의회의 감사를 받는 공직 유관기관 종사자 임원”이라며 “어제 이 지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진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고 했는데 함께 찍은 사진이 있다.도지사가 인사권을 갖고 임명하는 사람을 모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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