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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文정부 출신 윤석열·최재형·김동연 '野 후보 되기' 3인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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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필마' 윤석열

'전광석화' 최재형

'암중모색' 김동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현 정권 출신이면서 야권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들 3인의 3색 행보가 눈길을 끈다. 내년 대선을 시야에 두고 정치 세력화에 나섰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부터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단기필마(單騎匹馬) 윤석열= 윤 전 총장은 총장직 사퇴 후 3개월째 국민의힘 입당 여부 등에 대해 결단을 미루고 있다. 현재로선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이유만 제시한다. 입당 결정과는 거리를 두고 그는 ‘압도적 정권교체’를 강조하는 보수·진보 인사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집중하는 중이다.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충청지역 방문을 소화한 윤 전 총장은 지난 주말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에 다녀왔다. 20일에는 대구를 방문한다. 윤 전 총장은 여론조사 등에서 여전히 야권 후보 지지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조직 기반 열세나 네거티브 대응 능력 한계, 정책 콘텐츠 미흡 등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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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석화(電光石火) 최재형= 최 전 원장은 정치 입문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윤 전 총장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당내 스킨십을 강화하며 기성 정치인의 경험을 빠르게 학습하려는 행보다. 지난 17일 부산 해운대 인근 하천변에서 진행된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봉사활동에 참여해 국민의힘 당원들과 쓰레기 줍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도 최 전 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정치적 조언’을 구했다. 최 전 원장은 오 시장과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리하게 국정을 이끌고 나가는 것보다는 국민과 시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협의하고 그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오 시장과 대화에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암중모색(暗中摸索) 김동연= 김 전 부총리의 정치 행보는 베일에 싸여 있다. 심지어 함께 할 세력이 여권이냐 야권이냐에 대해서도 뾰족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정권 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를 강조하고 있으나, 그 실행 방안을 두고선 여전히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여야 어느 쪽도 아닌 제3지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를 지원할 태도를 보이고 있어, 김 전 위원장과의 세력 규합은 김 전 부총리의 정당 입당과도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과 같은 양당 구조 속에서 우리가 가져왔던 구조적인 문제들은 어제오늘의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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