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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두관, 윤석열 광주행 맹비난 "묘비서 더러운 손 치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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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적 탄핵은 김두관이 책임질 것"

정청래 "선거 때만 되면 광주 찾아 쇼하는 정치인들 분노"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한 것을 두고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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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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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 ‘광주는 헌법 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수호 항거’라른 말을 했다고 한다”며 “한술 더 떠서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울컥했다고 한다.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윤 후보는 자신이 검찰의 수장이었음도 기억 못 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라며 “‘헌법 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항거’를 범죄로 기소해 형을 살게 한 사람이 누구였을까. 바로 검찰이다. 검찰의 기소 없이 재판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우리의 현대사에서 검찰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조금의 이해라도 있다면 감히 하지 못할 말이다”라며 “윤 후보는 우선 ‘엎드려 사죄’해야 마땅하다. 감히 묘비를 더럽히는 게 아니라 엎드려 목놓아 울면서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치 자신은 광주의 아픔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것은 뻔뻔한 악어의 눈물을 앞세워 광주의 정신을 모독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윤석열 후보는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망각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파괴한 정치검찰의 상징”이라고 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윤 후보를 대통령 후보 자리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 김두관은 지지부진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앞당기는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광주 영령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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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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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차피 중도 사퇴할 거 왜 자꾸 돌아다니시나”라며 “본인(윤 전 총장)도 힘들겠지만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쥐어짜기 주사기는 사람을 살리고, 쥐어짜는 눈시울은 사람을 웃긴다”며 “분노는 분노할 때 심장의 박동이 요동치지만, 생뚱맞은 어색한 분노는 입가 근육만 씰룩씰룩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나는 선거 때만 되면 광주를 찾아 쇼를 하는 정치인들에게 분노한다. 광주의 한을 표로 이용해 먹으려는 광주의 눈물과 거리가 멀었던 정치꾼들에게 광주는 엄청난 분노를 갖고 있다”며 “광주의 눈물을 흘리게 했던 자들은 광주 5·18 정신에 침 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석 만지며 슬픈 척하지 마라. 더 어색하다”며 “기왕 갔으면 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히 둘러보고 아무 말 말고 와라. 그게 차라리 낫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우리가 피를 흘린 열사와 우리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국민 모두 후대를 위해서 우리가 자유민주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이제 고도 산업화와 풍요한 경제 성장의 기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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