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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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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족검증' 필요성 묻자 "사실 근거해 파헤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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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the300]대권도전 후 처음으로 광주 일정 찾아… 시민 만남은 안전 문제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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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간담회 등을 갖기 앞서 별관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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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에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인 가족에 대한 의문점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사실에 기초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북구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족 검증을 지양해야 된다는 취지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정치 지도자로서 아주 불법적이고 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국민이 가지고 있는 의문점에 대해 파헤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팩트에 기초해서 설명하는 것이 정치과정이 아닌가 싶다"라며 "상식선에서 국민의 궁금증과 의혹제기, 또 그에 대한 설명과 해소 등이 이뤄지는 것 자체가 정치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여권에서 '검·언(검찰·언론) 유착 의혹'을 제기했던 이 전 기자 사건에서 1심 무죄 판결에 나온 데 대해선 "사필귀정이라고 봐야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실체 없는 사건을 가지고 검언유착이라고 해서, 일종에 검언유착에 의한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권 도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참해한 뒤 5·18민주화운동 구속 관련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은 "2000년도 초반 근무하다 거의 20여년 만에 오면서 이제 많이 변했겠구나, 지역민들의 한이 그래도 많이 풀리고 좀 더 많이 바뀌었겠구나 생각했는데 묘역에 들어오니까 저부터 울컥하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박관현 열사, 홍남순 변호사, 김태홍 전 국회의원 묘역을 둘러본 직후 이들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울먹였다.

그는 "이분들의 희생을 좀 더 우리가 승화시켜서 보편적 가치와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는 밑바탕이 돼야 된다는 생각을 늘 해오고 있다"라며 "막상 와 보니 미래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그런 슬픔과 한이 더 커지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에는 인공지능 사관학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아 참배했다.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 기념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 관람,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간담회 등 일정도 진행했다.

동구 충장로 일대에서 진행하려던 시민들과 만남 일정은 취소했다. 지지자와 반대자들 간 충돌 등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한 결정이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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