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적자에 달러화 추락…비트코인, 2만3000달러까지 하락”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5월 6일 미국 뉴욕에서 한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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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가 1970년대를 연상시킨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러도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로 인해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채권 수익률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미국 채권은 근본적으로 마이너스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4%이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도 되지 않는다. 지미 카터레스크(Jimmy Carteresque)다”고 말했다.
지미 카터레스크란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기괴한, 괴이한’이란 뜻의 ‘그로테스크(grotesque)’를 합성한 말로 풀이된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암울한 1970년대의 경제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그는 오늘날 인플레이션 환경을 비롯한 많은 것들이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965년 1%였던 인플레이션이 1980년 3월에는 15% 육박할 정도로 엄청나게 치솟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건들락 CEO는 향후 수개월 간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의 조처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날 미국 달러화가 장기적으로 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과 재정 ‘쌍둥이 적자’로 인해 달러화가 어느 시점에선가 상당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동안 채권시장에 도움을 준 것 중 하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였기 때문”이라며 “외국 채권 투자자들은 금리 차이에 따라 위험이 회피된 미국의 채권 포지션을 선호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이러한 추세도 뒤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달러화 붕괴 시 미국 경제에 대한 심각한 압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건들락 CEO는 “비트코인은 투기적이며, 변동성 또한 크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곧 2만3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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