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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훨씬 더 나쁜 사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태이고, 개인적으로 강력히 규탄한다. 사정기관 출신들이 바로 대선에 나온다는 그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총장 임기는 검찰청법에서 정하고 있지만 감사원장 임기는 헌법에 명시될 정도로 독립성과 중립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그런 국가기관이 감사원"이라며 "헌법에서 규정한 민주주의 가치를 내던진 사람이 다시 국민의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게 저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사퇴 후 17일만인 15일 국민의힘 평당원으로 전격 입당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장 재직 시에 이미 특정 정당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 행위를 많이 했을 것이라고 보고, 월성 원전수사 이런 것과 다 연결되는 걸로 이해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세금 걷어서 나눠줄 것이면 안 걷는 게 낫다'는 발언을 두고 맹공했다. 이미 '초딩 후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랬다"면서 "국가가 세금과 재정을 통해서 소득재분배 기능을 하지 않느냐. 사실 우리나라는 유럽 선진국에 비해서 재분배 기능이 약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마 윤 전 총장이 재난지원금 보편 지원에 관한 비판을 하려고 하다가 말이 잘못된 게 아닌가, 그렇게 이해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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