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자부심 팝니다 > 입니다.
어제(14일) 오늘 사이 중고거래앱에 올라 온 상품입니다.
25만 원, 24만 5천 원에 내놨는데요.
무슨 제품인지는 몰라도 아무리 미개봉이라지만 중고치고는 좀 비싼 것 같은데요.
자부심입니다. 장난도 아니고, 자부심을 판다니요? 이 발언 때문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소득이 준 1~4분위와 달리 5분위는 늘었다, "이런 분들에게까지 지원하는 게 옳은 가?" 반문하면서 80% 지급을 고수했습니다.
대신 상위 20% 국민에게는 '이걸' 드리겠다고 했죠.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재난 지원인데 재난기에도 전혀 소득이 줄지 않았던 고소득자들한테는 일종의 사회적 양해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또 그분들한테 말하자면 그만큼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또 그런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도 있고]
그러다보니 '아니 우린 자부심만 느끼고 빠지라고?' 이렇게 반발한 일부가 농담 반, 진담반으로, 그럼 내 자부심을 25만 원에 팔겠다고 한 겁니다.
이에 김 총리는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오늘) : 제가 조금 그분들한테 사회적인 연대를 위해서 양보해주십사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결국 저도 표현하고 보니까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세금을 누가 냈습니까.]
[김부겸/국무총리 : 국민이 내셨죠.]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위 20%가 냈을 겁니다.]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분들이 많이 냈겠죠. (상위) 20%들이 많이 냈을 거예요.]
글쎄요, 세금을 많이 냈으니 재난지원금도 줘야한다?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한다는 당초 취지에 맞는 걸까요?
조금 더 넉넉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양보한다면, 그야말로 자부심 느낄 만한 일이죠.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자부심을 주네 마네 하다보니, 이런 태클이 들어올 빌미를 주는 것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 < 짜릿함보단 안전 > 입니다.
러시아의 한 관광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1900m 높이의 절벽 끝인데요.
그네를 걸어두고, 마치 날아가듯 타는 겁니다.
보기만해도 아슬아슬한데요.
저라면 무서워서 엄두도 못 낼 것 같은데, 여성 2명이 그네에 앉습니다.
그리고 한 남성이 힘차게 밉니다.
한번, 두번, 세번, 여섯 번을 밀고 남성이 뒤로 빠지는데 그만 그넷줄, 쇠사슬이 끊어지고 맙니다.
곧바로 여성 두 명은 튕겨져 나갔고,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에도 줄이 끊어지는 순간,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그네엔 벨트 등 안전 장치가 없었던 겁니다.
천만다행으로 두 사람은 절벽 아래 나무 받침대로 떨어져 약간의 타박상만 입었다고 합니다.
지역 관광청은 절벽에 설치된 모든 그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그냥 이정도로 위험한 건 없애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홍콩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바위 끝에 매달리거나 걸터앉는 등 위험한 장소에서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인데요.
더 이상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한 폭포에서 역시나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자리에 섰다가 발을 헛디뎠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소셜미디어가 활발해지면서 이런 사고, 종종 발생하는데요.
인도에서는 폭우 속에서 셀카를 찍다 벼락을 맞아 11명이 숨지거나, 폭포 근처에서 셀카를 찍던 여성이 강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코로나로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우리도 곧 본격 휴가철에 돌입합니다.
소셜미디어에 자랑하고, 순간의 짜릿함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언제 어디서든 안전이 최우선, 안전에 좋아요 누르는 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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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브리핑 < 자부심 팝니다 > 입니다.
어제(14일) 오늘 사이 중고거래앱에 올라 온 상품입니다.
25만 원, 24만 5천 원에 내놨는데요.
무슨 제품인지는 몰라도 아무리 미개봉이라지만 중고치고는 좀 비싼 것 같은데요.
자부심입니다. 장난도 아니고, 자부심을 판다니요? 이 발언 때문입니다.
재난지원금을 높고 민주당은 전국민, 정부는 소득 하위 80%에게 줘야한다고 맞서고 있죠.
김부겸 국무총리, 소득이 준 1~4분위와 달리 5분위는 늘었다, "이런 분들에게까지 지원하는 게 옳은 가?" 반문하면서 80% 지급을 고수했습니다.
대신 상위 20% 국민에게는 '이걸' 드리겠다고 했죠.
[김부겸/국무총리 (어제) : 재난 지원인데 재난기에도 전혀 소득이 줄지 않았던 고소득자들한테는 일종의 사회적 양해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또 그분들한테 말하자면 그만큼 사회적 기여를 한다는 또 그런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도 있고]
상위 20%는 자부심을 드릴 테니 알아서 양보해라, 이런 뜻이죠.
그러다보니 '아니 우린 자부심만 느끼고 빠지라고?' 이렇게 반발한 일부가 농담 반, 진담반으로, 그럼 내 자부심을 25만 원에 팔겠다고 한 겁니다.
이에 김 총리는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오늘) : 제가 조금 그분들한테 사회적인 연대를 위해서 양보해주십사 취지로 말씀드렸는데, 결국 저도 표현하고 보니까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은 '자부심 논란' 봐라, 선별적으로 지급하면 당장 못 받는 사람들이 섭섭해하지 않겠냐며, 당론인 전국민 지원을 밀어붙였는데요.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세금을 누가 냈습니까.]
[김부겸/국무총리 : 국민이 내셨죠.]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위 20%가 냈을 겁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그렇진 않죠 의원님, 전 국민 다 어디선가 다 부담을 해주셨…]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분들이 많이 냈겠죠. (상위) 20%들이 많이 냈을 거예요.]
글쎄요, 세금을 많이 냈으니 재난지원금도 줘야한다?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한다는 당초 취지에 맞는 걸까요?
조금 더 넉넉한 분들이 자발적으로 양보한다면, 그야말로 자부심 느낄 만한 일이죠.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자부심을 주네 마네 하다보니, 이런 태클이 들어올 빌미를 주는 것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 < 짜릿함보단 안전 > 입니다.
러시아의 한 관광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1900m 높이의 절벽 끝인데요.
그네를 걸어두고, 마치 날아가듯 타는 겁니다.
보기만해도 아슬아슬한데요.
저라면 무서워서 엄두도 못 낼 것 같은데, 여성 2명이 그네에 앉습니다.
그리고 한 남성이 힘차게 밉니다.
한번, 두번, 세번, 여섯 번을 밀고 남성이 뒤로 빠지는데 그만 그넷줄, 쇠사슬이 끊어지고 맙니다.
곧바로 여성 두 명은 튕겨져 나갔고, 화면에서 사라졌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에도 줄이 끊어지는 순간,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그네엔 벨트 등 안전 장치가 없었던 겁니다.
천만다행으로 두 사람은 절벽 아래 나무 받침대로 떨어져 약간의 타박상만 입었다고 합니다.
지역 관광청은 절벽에 설치된 모든 그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그냥 이정도로 위험한 건 없애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홍콩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바위 끝에 매달리거나 걸터앉는 등 위험한 장소에서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인데요.
더 이상 이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한 폭포에서 역시나 이런 사진을 찍기 위해 가장자리에 섰다가 발을 헛디뎠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소셜미디어가 활발해지면서 이런 사고, 종종 발생하는데요.
인도에서는 폭우 속에서 셀카를 찍다 벼락을 맞아 11명이 숨지거나, 폭포 근처에서 셀카를 찍던 여성이 강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코로나로 많이 위축되긴 했지만, 우리도 곧 본격 휴가철에 돌입합니다.
소셜미디어에 자랑하고, 순간의 짜릿함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언제 어디서든 안전이 최우선, 안전에 좋아요 누르는 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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