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베트남 당서기장과 통화…"북과 대화 재개 위한 역할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응웬 푸 쫑 베트남 당서기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통화에서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하고,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베트남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쫑 당서기장은 "베트남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인 협의 대화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쫑 당서기장은 지난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정치·경제·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되어 왔다고 평가하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양국 교역액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며 "오는 2023년까지 교역액 1천억 불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쫑 당서기장은 "교역액 1천억 불 달성을 위해 투자규모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습니다.

이번 통화는 베트남 신지도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급 차원에서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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