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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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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사전청약 풍선효과?"…인접지 주택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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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3기신도시 사전청약 인천 계양지구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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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신도시 사전 청약이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도시 확장이 기대되는 인근지역으로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주택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인천 계양 및 남양주 진접, 성남 복정, 의왕 청계, 위례 등지에서 4333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받는다. 이후 연말까지 3차례의 사전청약을 더 진행해 총 3만1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공급되는 사전청약 물량 중 3기신도시로 지정된 9개 지역(왕숙1·2, 하남교산, 인천계양,고양창릉, 부천대장, 광명시흥, 과천, 안산 장상)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8450가구로, 3기신도시 전체 계획가구 26만9000가구 중 약 3%에 해당한다. 3기신도시 전체 개발 계획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일각에선 사전청약 물량이 시장 안정보다 3기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되며 인근지역의 매매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진단한다.

부동산 114 자료를 보면 인천 계양, 부천 대장지구과 인접한 인천 계양구의 지난 한 달간 3.3㎡당 아파트값은 1.6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10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6만9000가구가 예정된 왕숙신도시 인근도 비슷한 상황이다. 왕숙신도시와 인접한 별내면과 다산동의 3.3㎡당 매매가 상승률(5~6월)은 각각 0.8%(1004만원→1012만원), 0.71%(1952만원→1966만원)로 남양주시 전체 상승률 0.5%(1400만원→1407만원)를 웃돌았다.

다산신도시가 위치한 다산동 일대는 '10억 클럽'(전용 84㎡ 기준)에 가입한 이후 사전청약 일정이 다가올수록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이달 12일까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10억원 넘는 아파트 거래가 19건 이뤄졌다. 지난달 다산신도시 3.3㎡당 아파트값은 1966만원(부동산114 자료 참조)으로, 2017년 말 대비 97% 올랐다. 같은 기간 남양주시(64%)나 경기도(62%) 평균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매매가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 다급히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 이루질 예정이지만, 까다로운 청약요건과 적은 공급물량으로 인해 개발에 대한 기대감만 주변으로 번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사전청약이 여의치 않은 수요자들이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주변지역의 신규 아파트로 몰릴 가능성도 있는 만큼 3기신도시 인근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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