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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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는데"라고 발언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지적이 나왔다.
박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이 가파르다"며 "지난 열흘 동안 윤석열 일가의 비리의혹과 자질 논란이 커지며 중도층이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이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티핑포인트가 시작된 듯싶다. 힘내라 윤석열. 이렇게 외쳐야 하나. 너무 빨리 무너지면 재미없는데"라고 적었다.
박 대표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에게 조사한 것으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는 43%, 윤 전 총장은 33%의 지지율을 얻었다.
사진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페이스북 |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특정 후보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메시지를 낸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공감한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지 않았다. 10% 차이라는 결과에 흥분해서 조롱하는 식의 표현은 하지 말고 좀 더 냉정하게 분석해달라" 등으로 엇갈렸다.
또한 지난 10~11일 진행된 아시아경제·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에선 이 지사(41.5%)가 윤 전 총장(42.2%)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 뒤진 반면, 이 전 대표(43.7%) 지지율은 윤 전 총장(41.2%)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와 흐름이 다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박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조사는 조사다. 거기에 무슨 대표의 정치성향이 개입되나"라며 "자신들이 좋아하고 지지하는 후보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오면 반기고, 반대 결과가 나오면 믿지 못하겠다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는 조사대로 받아들이되, 그것을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하느냐가 실력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2004~2007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담당 행정관으로 일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발전 공기업인 한국서부발전 비상임이사직을 지낸 친문(親文) 인사로 분류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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