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혁신도시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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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울산대 건설환경공학과 출신 A씨는 학과와 연관성이 높고 지역이 가까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인재로 지원하고 싶었다. 하지만 학교 소재지와 LH가 위치한 시·도가 달라 지역인재로 인정받을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반대로 경남에 위치한 경상대 인문대 출신 B씨는 공공기관에 취업을 준비 중이지만, 경남지역 10개 공공기관에만 지역인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취업문이 좁은 학과 특성상 아쉬움이 있었다.
내년 1월부터 울산, 경남 지역 소재 학교 출신들은 두 지역의 17개 공공기관 모두 지역 인재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울산시와 경남도가 '울산-경남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는 지역대학의 역량강화를 위해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이전지역 시·도의 대학·고교 졸업자(최종학력)를 목표 비율 만큼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두 지역은 지난 2017년부터 채용 광역화를 추진해 오다 국토부 주관으로 4년간 협의 끝에 광역화에 합의했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경남 지역은 지역인재 혜택을 더욱 폭넓게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울산지역 학생들은 울산에 있는 공공기관 7곳에서만, 경남 학생들은 경남에 있는 기관 10곳에서만 지역인재 채용 혜택을 봐왔다. 하지만 광역화를 통해 내년부터는 총 17개 기관에서 지역인재 채용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공공기관들도 특정 대학 출신의 편중 현상을 우려하며 광역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울산-경남 지역의 채용범위 광역화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정해 혁신도시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양 지역의 광역화 채용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있고 경남(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국토안전관리원, 한국남동발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등이 있다.
앞서 광역화된 곳은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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